영종 종합병원 설립, 계속 언급되는 이유? “해외엔 다 있다”

지난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
하루 평균 항공기 운항은 1천여 편,
하루 이용객은 20만 명에 달합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항공 재난 사고 우려가 높은 상황.
또 메르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까지 늘고 있습니다.
공항 인근에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미국과 일본, 영국, 싱가포르 등
주요 국제공항 인근에는
종합병원이 있습니다.
항공 사고와 감염병 대응을 위해
3~6㎞ 이내에 최대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설치한 겁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도 종합병원 설치가 시급한데,
이를 위해선 공공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임정수 / 가천대 길병원 공공의료본부장 ]
“외상, 응급, 감염 등 중증 필수 의료 분야 등
많은 의료 자원 투입이 이제 불가능하고 어쨌든 민간에서는 감당하기 어렵고
인천공항, 정부, 인천시가 종합병원 설립 운영에 나서야 하지 않나.”

특히 영종국제도시 인구는 계속 늘어
12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은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를
넘어가야 합니다.

최소 30분 이상이 걸리다 보니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 백진휘 /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영종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응급의료 기관 자체가 없다는 거죠.
실제로 심정지가 됐다, 호흡 곤란으로 환자가 숨이 넘어갈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인하대병원까지 와야 되는데
119가 현장에서 저희 병원까지 오는데 시간만 30분은 걸립니다.”

얼마 전, 국회에선
영종도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관련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부 배당금 일부를
종합병원 설립과 운영에 쓸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겁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허종식 국회의원은
정부와 공항공사, 인천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허종식 / 국회의원 ]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정말 제대로 된 공공병원이 있어야겠다.
이거는 정말 정부와 공기업과 인천시가 결단을 해줘야 될 상황입니다.“

허 의원은 영종 종합병원 설립을
대선 공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 공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B tv 뉴스 이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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