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보문선원 생전예수재03

예수재 의식절차
예수재(預修齋)란 죽은 후에 지낼 천도재를 살아있는 동안 미리 지내두는 재를 말하는 것으로 생전(生前)예수재라고도 하며 그 의식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시련(侍輦) 
절 입구에 나아가 삼신이운의 옹호게등 시련절차에 따라 요잡을 치면서 인로왕보살님을 모시는 의식을 봉행한다.
­2. 대령과 관욕
영단을 향해 대령과 관욕을 한다.
3.­ 조전점안(造錢點眼)과 금은전 이운
예수재는 인간들이 이 세상에 나올 때 인간으로 환생하는데 부족한 것을 빚을 유예하여 주고 나온 것으로 보기 때문에 명부에서 진 빚을 미리 갚기 위한 것으로 각 육갑의 납음에 따라 저승에서 쓸 돈과 금강경을 마련해야 한다.
금은전은 노란 황색 종이로는 금전을 만들고 하얀 백색의 종이로는 은전을 만들어 명부에서 쓸 수 있도록 의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점안을 해야 한다.
조전점안이란 조폐공사에서 종이에 화폐를 인쇄하여 한국은행에서 증명을 하는 것과 같은 의식이다. 그리고 고사단앞에 금은전을 올릴 때는 금은전 이운의식을 봉행한다.
4. 영산재 봉행
예수재 의식을 진행하기 전에 먼저 영산재를 봉행한다.
5. 개계소
일명 수설대회소로서 법회나 재를 여는 것을 아뢰는 문장으로 오늘 이와 같이 미리 닦기 위하여 큰재를 베푸오니 부처님께서 자비를 내려 주시옵소서라고 재를 여는 내용을 아뢰는 내용이다. 오늘 행하는 재가 곧 온 법계에 두루하여 일체의 중생들이 자기가 지은 업장이 소멸되는 이익을 얻어 생사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해탈할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달라는 뜻이다.
제 1 통서인유편
통서인유편은 맨 처음에 어떠한 까닭으로 예수재가 개설되게 되었는지를 밝히는 부분이다.
제 2 엄정팔방편
팔방(도량)을 엄숙하고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로 예수재를 지내기 위해 법회를 여는 법회장을 깨끗이 하고 일체의 삼보님이 강림하시도록 하는 부분이다.
먼저 법수의 가지로 씻어 도량을 청정하게 하여 모든 더러움을 없애고 마구니와 삿됨을 떠나야 합니다.
제3 주향통서편 (향 올리는 순서편)
간절하게 생각하니 백 가지의 기운이 어리고 화하여야 육수의 향기가 더욱 많이 나고,잠깐이라도 향로에 불을 살러야만 모든 국토를 그을려 상서로운 기운을 올려 대를 맺을 수 있고,나아가서 상서로운 연기로 덮어야만 구름이 되고 비가 되고, 복을 일으키고 상서로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시방세계의 모든 성인들이 삼유의 중생들을 건지지 못함을 들은 바가 없사옵니다. 이제 향을 사르는 다라니를 삼가 외우리니 원컨대 갠지스강 모래와 같은 모든 세계를 널리 그을리게 하옵소서.
제4 주향공양편 (향을 올려 공양하는 편)
계의 향, 삼매의 향, 지혜의 향, 해탈의 향, 해탈했음을 아는 향으로 광명의 구름대를 법계에 두루하게 하여 시방의 다함없는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시방의 다함없는 가르침에 공양합니다. 시방의 다함없는 스님들께 공양합니다.
또 다시 시방의 다함없는 참된 벼슬아치들과 삼계의 일체 모든 영들께 공양하옵니다. 거듭 원하옵나니 널리 그을려 상락을 증득하옵고 법계의 중생 또한 이와 같아지이다. 큰 참지혜로 저 언덕에 건네지이다.
제5 소청사자편 (사자를 청하는 편)
년을 맡은 년직사천사자 달을 맡은 월직공행사자 날을 맡은 일직지행사자 시를 맡은 시직염마사자 네 분의 사자님이시여, 오직 원컨대 삼보님의 위신력에 의지하여 도량에 강림하여 이 공양을 받으소서.
제6 안위공양편
(행첩소) : 명부의 관리들의 법회 장소를 세움 명부들의 관리를 위한 법회장소를 세우는 내용을 자세하게 적은 공문서 형식의 소이다. 소청사자편에서 사자를 청하였으면 자리에 앉아 공양을 드시도록 해야 한다.
사자를 청하는 이유는 사람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천계나 죽은 다음에 가는 명계에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사자를 대신하여 오늘 예수재를 올리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보고드리도록 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심부름을 하는 사자에게는 먼저 심부름을 시키기전에 청하였고, 공양을 대접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청하였으면 먼저 자리에 앉도록 권하는 것이다.

제칠 봉송사자편
봉송편에서는 위에서 이미 공양안위편에서 사자님들을 청하여 공양을 올린 바가 있고, 행첩소,즉 수설명사승회소에서 생칠재를 올리는 까닭을 이미 아뢴 바가 있으니 사자께서는 이 문서를 가지고 황도인 천상과 흑도인 명부에 빨리 가서 전해 달라는 뜻

제 8 소청성위-성인들을 청함
(성위를 청하는 소 : 성위소)먼저 법보화 삼신불과 지장보살님과 도명존자 무독귀왕 육광보살 육대천조 범천 제석천 사천왕 등을 청하는 목욕장소를 다섯 군데에 설치하고 이들 성위의 위패를 준비한 다음 의식을 집전해야 한다.
6. 봉송
봉송(奉送:마지막으로 위패를 태우고 저세상으로 보내드리는 의식)
화탕풍요천지괴 요요장재백운간 일성휘파금성벽 단향불전칠보대
(火蕩風搖天地壞 寥寥長在白雲間 一聲揮破金城壁 但向佛前七寶臺)
불길에 모든 것은 다 타버리고 바람에 천지가 다 부서져 고요한 하늘가에
흰구름만 오락가락하나니 단번에 무쇠같은 성벽을 무너뜨리고 이젠 서방정토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