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한달살기, 오늘은 강원도 정선 이야기입니다.강원도 정선군 농촌 한달살기 체험기,옛 탄광 마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에서 한 달을 살아보니, 정착이 보이기 시작했다.

농어촌 한달살기, 오늘은 강원도 정선 이야기입니다. 정선에서 한 달 살아본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 반응은 대부분 이랬습니다, “거기 석탄역사박물관 있는 데 아니야, 스키장 놀러 가는 데지, 거기서 어떻게 살아” 맞는 말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반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정선은 우리에게 예전 탄광 도시, 정선 아리랑, 레일바이크, 이런 이미지로 더 익숙하지만, 제가 정선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서울과 너무 멀지 않은 강원 산골이고, 농촌과 산촌의 생활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동네이면서, 이천이십육년부터는 국가가 지정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주민이면 한 사람당 매달 십오만 원씩 지역화폐를 받게 될 예정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시골로 가야지, 언젠가 산 보이는 동네에서 살면 좋겠다고 머릿속으로는 수십 번 그려 보지만, 막상 내려가려고 하면 막막합니다, 한 달 생활비가 얼마나 나올지, 지자체와 정부가 실제로 넣어주는 돈이 어떤 건지, 내 몸 상태와 나이에 맞는 소득 구조를 정선 같은 산골에서 만들 수 있을지, 이게 다 애매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관광기가 아니라, “정말 내려가도 될까를 숫자와 제도로 확인해 본 한 달”에 대한 기록입니다, 시니어 세대로서 혼자 혹은 부부가 농촌에서 버틸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 그리고 이삼사십대가 농촌 정착이나 반농반직, 그러니까 절반은 온라인·프리랜서·자영업 같은 일, 절반은 농촌 생활을 하는 삶이 정말 가능할지 숫자로 확인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제가 정선에서 한 달 실제로 살아보며 느낀 점, 정선군과 강원도, 정부의 경제적 지원 제도, 한달살기 이후 정착 준비에 도움이 되는 체크포인트, 그리고 이천이십육년부터 시작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한 사람당 월 십오만 원 구조까지 한 번에 풀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제가 느낀 정선을 한 줄로 말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전 탄광 도시 위에 산촌·농촌·관광·정책 실험이 겹쳐 있는 강원도 산골형 농촌 실험실 같다” 행정구역으로는 군이지만, 실제 생활 감각은 서울에서 고속버스 타고 두세 시간 안쪽에서 닿을 수 있는 산골이면서, 동시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예정된 정책 실험 무대에 가깝습니다, 이런 정선은 어떤 분들에게 맞을까요, 우선 육십대 칠십대 시니어 1인이나 부부라면, 산이 보이는 조용한 동네에서 천천히 걷고, 장을 보고, 병원과 보건소 동선이 너무 멀지 않은 곳을 찾는 분들, 겨울 눈과 추위를 감안하면서도 서울과의 연결을 완전히 끊고 싶지는 않은 분들에게 정선이 좋은 후보가 됩니다, 오십대 육십대 은퇴·준은퇴 세대라면, 도시 집을 정리할지, 당장 이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삼년 정도 전환기를 농촌에서 보낼지 고민할 때, “은퇴 후 생활비, 농촌 기본소득, 귀농창업자금, 농민수당”을 한꺼번에 계산해 보기 좋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삼사십대 전환기 직장인이나 프리랜서라면, 온라인으로 일하면서도 산이 보이는 삶이 가능한지, 서울과의 접근성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반농반라이프를 실험해 볼 수 있을지, 정선 한달살기로 꽤 구체적으로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이삼십대 청년이라면, 도시 월세와 생활비를 줄이고, 월생활비와 소득, 외로움까지 감당 가능한지 일에서 두 계절 정도 진지하게 시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정선은 꽤 현실적인 실험 무대입니다, 한 달을 지내보니 정선은 관광지 이미지와 실제 생활감이 꽤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석탄 산업과 탄광 공단으로 유명했다면, 지금은 동강과 산악 지형, 고한·사북 쪽 스키장, 정선 아리랑시장과 각종 체험 관광이 겹쳐 있는 지역입니다, 덕분에 완전히 고립된 산골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서울 외곽 베드타운도 아닌, 딱 중간 어디쯤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서울에서는 자동차나 버스로 두세 시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로도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시 병원과 가족, 지인과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농촌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정선읍과 고한·사북 쪽은 마트와 시장, 병원, 보건소, 버스가 모여 있는 생활권이고, 여량·임계·북평 같은 면 지역은 농촌과 산촌의 몰입도가 훨씬 높은 대신 생활 난이도도 함께 올라갑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설계는 보통 이렇게 됩니다, 처음 한두 주는 정선읍이나 고한·사북 같은 읍 생활형 숙소에서 지내 보고, 그다음 이삼 주차에는 여량·임계·북평 같은 농촌형 숙소에서 지내보는 식으로 “어디까지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시골의 강도인지”를 몸으로 확인해 보는 방식입니다, 정선이 다른 시골과 다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입니다, 정부는 이천이십육년부터 이천이십칠년까지 이 년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추진하는데, 전국 일곱 개 군이 대상이고, 정선도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계획된 구조를 간단히 말하면, 해당 군에 일정 기간 이상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매달 십오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 그러니까 정선사랑상품권 같은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전입해서 최소 삼십일 이상 거주 같은 조건이 붙고, 예산과 세부 기준은 최종 공고를 다시 봐야 하지만, 큰 틀은 “이 지역에 사는 주민이면 누구나 사람 수대로 월 십오만 원씩 받는다”입니다, 정선 기준으로 보면, 한 사람이 정선 주민이 되면 매달 십오만 원, 부부라면 월 삼십만 원, 사인 가족이면 이론상 월 육십만 원의 지역화폐가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시니어 입장에서 그림을 그려 보면, 예를 들어 육십오세 이상 시니어 부부가 정선에 정착했을 때, 국가 기초연금, 부부 기준으로 나오는 기초연금이 기본 바탕이 되고, 여기에 농어촌 기본소득으로 부부 합쳐 월 삼십만 원, 그리고 실제로 농사를 하며 농업경영체로 등록해 요건을 채우면 강원형 농어민 수당으로 연 칠십만 원 정도를 정선사랑상품권으로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연 칠십만 원이면 한 달로 나누면 대략 육만 원 안팎입니다, 즉, “연금 + 농촌 기본소득 + 농민수당”이라는 세 줄의 현금 흐름을 산골 농촌에서 동시에 쌓을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젊은 세대 입장에서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도시에서는 월세와 관리비, 교통비, 외식비가 기본적으로 많이 빠져나가는데, 정선에서는 월생활비 자체를 낮출 수 있고, 여기에 농촌 기본소득 십오만 원 곱하기 가구원 수, 나중에 농민수당, 청년농 지원, 귀농창업자금 등을 묶어가며 “도시 월세와 높은 생활비 구조”에서 “농촌 기본소득과 낮은 생활비, 각종 정책 지원 구조”로 인생 비용을 크게 조정해 볼 수 있습니다, 정선으로 내려가기 전에 저는 네 가지 질문을 먼저 적어봤습니다, 이번 한달살기의 첫 번째 목적이 무엇인지, 힐링과 휴식인지, 건강 회복인지, 정착지 탐색인지, 농업·농촌 일자리 체험인지, 아니면 원격근무 테스트인지, 두 번째로 숙소 기준은 무엇인지, 병원과 보건소, 마트 접근성을 우선할지, 아니면 조용한 농촌 풍경과 낮은 집세를 먼저 볼지, 세 번째로 교통 수단은 어디까지 가능한지, 내 차가 있고 겨울 눈길 운전을 감당할 수 있는지, 차가 없다면 버스와 택시로 한 달을 버틸 수 있는지, 서울 병원과 가족 방문이 얼마나 자주 필요할 것 같은지, 네 번째로 경제 지원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정선군·강원도가 공모하는 한달살기나 체류형 프로그램을 통해 숙박비와 체험비 일부 지원을 받으면서 시작할지, 아니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같은 일에서 육 개월짜리 장기 체류 프로그램까지 한 번에 엮어볼지, 이 네 가지만 정리해도, 정선이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내 생활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는 시험장”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전국 단위 사업이라 정선뿐만 아니라 여러 농촌에서 운영됩니다, 보통 기간은 최소 한 달에서 길게는 여섯 달, 어떤 곳은 여덟 달까지도 있고, 마을에서 제공하는 숙소에 살면서 영농 체험과 농촌 일자리 보조, 마을 행사 참여, 주민 교류를 함께 경험합니다, 숙소는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한 임대료이고, 월 최대 삼십만 원 안팎의 활동 수당이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정선을 포함한 강원 지역의 어떤 마을들이 어느 해에 참여하는지는 매년 공고를 다시 확인해야 하지만, 큰 흐름은 이렇습니다, 먼저 정선에서 자유 한달살기를 해 보며 내가 이 지역과 맞는지 감을 잡고, 괜찮다면 정선이나 다른 농촌에서 농촌에서 살아보기로 삼에서 육 개월 정도 장기 체류를 해 보고, 그다음에 주민등록을 옮겨 일 년 이상 정착할지, 다른 지역을 더 시험해 볼지를 결정하는 단계별 루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한 달 동안 정선에 있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어디에 방을 구하느냐가 곧 농촌 생활 난이도다”였습니다, 정선읍이나 고한·사북 같은 읍 생활형 숙소는 마트와 시장, 약국, 보건소, 버스가 가깝고, 시니어와 차 없는 청년이 첫 한달살기를 하기에는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대신 전형적인 시골 텃밭 풍경은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고, 관광지와 리조트와 섞여 생각보다 조용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여량·임계·북평 같은 면 단위 농촌형 숙소는 조용한 농촌과 산촌 풍경, 논과 밭, 산골 마을의 고요한 밤을 느낄 수 있고, 임대료와 월세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차가 없으면 생활이 확 어려워지고, 장보기와 병원, 관공서, 버스 모두 미리 계획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한달살기 설계는, 처음 일에서 이 주 동안은 정선읍·고한·사북 같은 읍 생활형에서 살면서 생활 인프라와 병원 접근성을 확인하고, 남은 이 삼 주 동안은 마음에 드는 면 지역 농촌 숙소로 옮겨 “진짜 시골 강도”를 겪어보는 방식이 좋습니다, 저는 생활비를 체감하기 위해 하루를 문장으로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정선읍 시장에서 채소와 반찬거리, 계란을 이만 원어치 샀고, 점심은 집밥, 저녁은 동네 식당 백반으로 구천 원을 썼다, 이동은 모두 도보와 버스였고, 교통비는 천 원이 들었다, 오늘 사용한 비용 중 생활비는 이만구천 원, 선택 지출은 영 원이었다” 이런 식으로 서른 일을 적어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