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사진 올리고 "얘 성질 진짜 더럽네"...간호사들의 상식 밖 SNS [지금이뉴스] / YTN

대구 모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학대한 것에 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신생아를 학대한 간호사들이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3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학대 피해 신생아 아버지 A씨는 "추가적으로 학대를 한 간호사들이 더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A씨가 제보 받은 학대 가해자는 4명이며, 그 중 3명은 명확하게 확인됐고 전했습니다.

A씨는 사건 보도 후 개인적으로 받은 제보를 통해 학대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신생아들에게 가한 학대 행위 사진과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악지르는 거 보니 내일 퇴원해도 되겠구만 왜 왔는데.. 오자마자 열받아서 억제시킴", "진짜 성질 더럽네 OO처럼", "우는거 안달래줬드만 조용해서 보니까 ㅇㅈㄹ", "고마 울어라"와 같은 불쾌한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사진 속에는 인큐베이터에 있는 신생아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습니다.

A씨는 “원무과도 '죄송합니다. 학대가 맞습니다'라고 인정했다”며, 병원 교수, 부교수, 신생아실 센터장 모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병원 측만 '간호사 개인의 일탈'로 몰아가며 공식적인 사과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병원에서는 신생아실 안에 폐쇄회로(CC)TV 등이 없어 간호사의 학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피해 신생아 부모는 2일 오후 6시쯤 대구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후 대구경찰청으로 이첩되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아동학대 피해자가 10세 미만이거나 장애인일 경우 대구경찰청이 직접 수사합니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간호사는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이와 무관하게 고발 조치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2일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간호사 전체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간호사는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돌보는 직업적 소명을 지닌 존재이며, 특히 가장 연약한 신생아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류청희
제작 | 이 선
사진출처ㅣ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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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류청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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