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유라 변호사 대형로펌 에이스…'황제변론' 논란

[단독] 정유라 변호사 대형로펌 에이스…'황제변론' 논란

[앵커]

정유라씨는 돈 한 푼 없어서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씨의 변호사는 덴마크 대형 로펌의 이른바 '잘 나가는' 변호사로 드러났습니다.

'황제변론'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병수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일 구금연장 심리를 받기 위해 올보르 지방법원에 나온 정유라씨.

덴마크에서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힙니다.

스스로 법률적 약자임을 내세운 것입니다.

하지만 정씨의 변호를 맡은 얀 슈나이더 변호사는 대형 로펌의 에이스급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슈나이더 변호사가 속한 tvc라는 로펌은 코펜하겐을 비롯해 5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소속된 변호사만도 60명에 달합니다.

형사법 전문가인 그는 현재 파트너직을 맡고 있고 덴마크에서 널리 알려진 굵직한 사건을 여러 건 맡아 변호했다고 이회사는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에이스급 변호사로 수임료도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자연스럽게 황제변론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얀 슈나이더 / 정유라 변호인] "구금 당사자는 19개월 아기를 둔 젊은 여성입니다. 아기는 낯선 나라에서 보모에 맡겨져 있는데 이건 큰 문제입니다."

이제 의혹은 누가 이런 대어급 변호사를 선임했고, 그 돈은 어디선 나왔느냐는 문제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정씨는 법정에서 혐의에 대해 "엄마가 다 했다"라고 면피성 발언으로 일관했습니다.

[정유라 / 덴마크 법원 심사 직전] "저는 회사일 같은 것은 아예 모르는 게 항상 저희 어머니가…"

정씨는 덴마크에서 체포 직후 독일에서 선임한 변호사에게 이런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변호사가 정씨의 덴마크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정씨는 그동안 어머니 최순실씨 변호인단과도 접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 있는 최씨 변호인단이 정씨 변호사 선임에 개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올보르에서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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