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지만 학교 오니 정말 좋아"

두 달만의 등굣길. 친구가 교문을 들어서자 마중을 나온 서울 강남 도곡중 학생들이 인사를 건넵니다.

학생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교실로 향하기도 합니다.

이날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지만 걱정보다는 설렘이 앞선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도 일단 정상등교는 유지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다만 확진자와 격리자 등 상황에 맞게 등교 방식을 전면 등교부터 전면 비대면 수업까지 학교가 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학 첫날은 자가진단키트 배부 후 조기 귀가를 권고했습니다.

박명숙 도곡중 교장 "오늘은 2~3학년 재학생 시업식이 있고요. 오후에는 신입생 입학식을 정상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진입하기 위해서 전교생이 등교하고요. 학교급식도 정상적으로 시행하려고 모든 준비를 다 마쳤습니다"

학생들은 들떴지만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중에는 감염이 걱정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맞벌이 부모는 육아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지만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기피하는 아이들이 있어 불안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큰 걱정은 말아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오미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니까 염려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한번은 우리가 통과해야 하는 관문일 것 같습니다. 더구나 오미크론이 (이전 바이러스에 비해) 심각하지 않기 떄문에 통과의뢰라고 생각하고 정상 등교로 가는…"

교육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오는 11일까지를 '새학기 적응주간'으로 정하고 수업시간 단축이나, 밀집도 조정 등을 학교가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코로나#등교#개학#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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