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그 사람에게' LP 리뷰

지만 쌤의 '그 사람에게' LP 리뷰! 가 좀 늦었다. 하하 사실 살짝 까먹고 있었다^^;; 지만 쌤의 LP 발매 소식은 이번에도 우연히 알게 되었다. 나랑 잘 놀아주는 군대 후임이 있는데. 그 친구도 음악에 관심이 많다 보니, 어찌어찌 어떻게 알게 되었나 보다.

다행히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어 한 달음에 그곳으로 달려갔다.
다 팔렸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다 팔렸으면 그만큼 사람들이 사랑해 줘서 고마운 것이고, 안 팔렸으면 내가 살 수 있어 고마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고마운 친구 덕분에 너무나도 가지고 싶었던 LP를 구매했다. 사실 난 선생님의 유품인 악보집 말고는 실물이 없었기 때문에 못내 아쉬운 참이었다. 고마운 내 친구와 LP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바로 듣진 않았고, 좀 몇일 뒤 어떤 날 밤에 LP를 들었다. 앨범의 A 사이드는 우느라 거의 못 들었다. B 사이드는 그래도 제대로 들은 것 같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곡들이지. LP로 음악을 들으면 2D였던 음악이 3D가 되는 느낌이랄까? 음악의 모든 악기가 하나하나 살아나 내 눈앞에 있는 것만 같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가을봄여름 없이, 꽃이 피네. 쌤이 계신 곳엔 필히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 한 곳일 테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들을 지구에 뿌리고 가셨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