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은 못가고, 칠선계곡에서 늙은 선녀가 되다
Автор: 호떡의 하루 살이
Загружено: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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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7.6~9 함양, 지리산
7월 8일, 어제 서북능선에 이어 오늘은 그냥 칠선계곡으로 갔다. 딱히 뭘 어쩌겠다는 계획 따위는 없다. 우리에게는. 그날그날 상황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한다.
칠선계곡을 갈 생각이었으면 사전예약이란 것도 알았을 테고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당일 예약은 안 된다.
칠선계곡이 어떤 코스인지 정보도 없다. 이 코스가 천왕봉까지 가장 짧은 코스, 그래서 아무나 쉽게 갈 수 없는 난코스라고 한다.
암튼... 우리는 심지어 찐감자 하나도 없이 물 한병 들고 길을 나섰다. 그리고 갈 수 있는 만큼 갔고. 막상 발길을 돌려 내려올 때는 서운하고 아쉽고 우울했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으니까.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니까. 하지만 무리해서 억지로 할 일은 아니라서 그순간에 만족하고 가볍게 내려왔다.
매미소리 실컷 듣고 여름 숲이 이렇게나 아름답다는 걸 새삼 온몸으로 느꼈고, 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한낮의 정적이 어떤 감정을 일으키는지 정말 오랜만에 다시 경험했다. 어릴 적 그 막막함이 떠올랐다.
#지리산칠선계곡 #우리나라3대계곡 #지리산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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