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8. [지성과감성] '발굴 100주년 기념 특별전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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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봉인된 문이 있었다. 그리고 그 문을 열자 우리 앞의 수십 세기가 사라졌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2년,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이집트 투탕카멘왕의 무덤이 발견됩니다.

오늘 [지성과 감성]에서는 이집트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투탕카멘 관련 전시를 준비했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흑요석으로 만들어진 날카로운 눈매, 고대 이집트의 유물을 대표하는 황금마스크입니다.

미라의 얼굴에 덮여있던 이 마스크는 황금 11kg이 사용되었으며 영원불멸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이집트 문명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 [투탕카멘 : 파라오의 비밀]입니다.

윤태연 과장 / 전시기획사 디커뮤니케이션
"투탕카멘의 왕묘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온전한 형태로 발굴된 이집트 파라오의 왕묘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서 그의 무덤이 발굴되기 전까지 3300년 동안이나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채 잠들어 있었죠. 저희는 100년 전 아직 무덤에 유물이 남아있을 당시의 모습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투탕카멘은 과연 어떤 왕이었을까요?

권력의 상징인 황금 왕좌의 등받이에는 투탕카멘과 그의 아내 앙케센아문이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있고, 발 받침대에는 적국의 포로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나의 유물에서도 상반된 이미지의 투탕카멘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파라오의 육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황금관부터 왕의 장기를 보관하는 카노푸스 단지,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전차와 방패까지 다양한 유물을 비롯해, 무덤의 각방을 재현한 공간과 발굴 현장의 숨은 에피소드가 관람객들을 기다립니다.

임혜진 / 관람객
"4개의 사당으로 쌓여 있었고 황금빛 사당 안에 투탕카멘이 잠들어 있었다는 사실은 여기 와서 처음 알았거든요. 그것이 제일 인상 깊고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 로제타스톤부터 왕묘가 발굴되기 20년 전에 발견되어 소년 왕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투탕카멘의 조각상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박재호 / 관람객
"평소에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보다 보니까 재미있게 볼 수 있었고 몰랐던 사실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집트학의 열풍을 불러왔던 발굴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투탕카멘 : 파라오의 비밀]은 내년 4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