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 37년 만의 고백
Автор: 사연읽는 황혼
Загружено: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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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은희와 74세 남편 준수는 37년 전 교통사고로 6살 아들 민준이를 잃었습니다. 사고 이후 가족은 깊은 침묵에 빠졌고, 딸 지은은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부부는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삭이며 살아왔지만, 서로를 위로하지 못한 채 세월만 흘렀습니다.
명절을 맞아 지은이 두 아들과 함께 방문하면서, 손주의 무심한 한마디가 가족의 오랜 상처를 건드립니다. 주방에서 시작된 진심 어린 대화는 37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이 함께 눈물을 흘리는 순간으로 이어집니다. 남편의 술 취한 밤 고백, 정년퇴직 후 처음 함께 찾은 산소, 손주들에게 전하는 삼촌 이야기를 통해 가족은 조금씩 아픔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눈 내리는 겨울, 가족은 민준이를 함께 기억하며 슬픔을 승화시킵니다. 상처는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지만, 이제 혼자가 아닌 함께 그리움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용서와 이해, 그리고 변함없는 가족의 사랑이 하얀 눈처럼 조용히 이들의 삶을 감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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