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란? 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는, 내가 만들어가야 하는 곳 - 저스디스의 [2MH41K] 가사 해석 - 1부
Автор: 번역조
Загружено: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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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은 2016년에 발매된 저스디스의 정규 1집 [2 MANY HOMES 4 1 KID] 1부입니다. 영상이 길어져서 두개로 나눴습니다.
블랙 뮤직에 심취하면서 여러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아들여 곡을 구성하고 또 탄탄한 가사와 자기 이야기를 밝히며 자신의 정체성을 끌어 안으며 특별히 부정이라는 태도를 올곧이 지속하려는 그만의 방법론이 눈에 띄는 앨범입니다.
지금의 저스디스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게 귀에 잘 들리는 그런 곡들로 채워져 있단 생각도 드네요.
부디 즐거운 감상 되시길...
#저스디스 #2mh41k #justhis
00:00 슈퍼땡스 홍보
02:16 첫인상 - 부정, 홈의 의미
06:42 1. Motherfucker
10:34 2. HOME. 1
12:42 3. 씹새끼 (Motherfucker Pt.2)
18:41 4. HOME. 2
20:32 5. 노원 (No One) (Ft. 선우정아)
23:41 6. HOME. 3
26:28 7. I Ain`t Got None (Ft. DJ Djanga)
칸나의 시절
나희덕
난롯가에 둘러앉아 우리는
빨간 엑스란 내복을 뒤집어 이를 잡았었지.
솔기에서 빠져 나가지 못한 이들은 난로 위에 던져졌지.
타닥타닥 튀어오르던 이들, 우리의 생은
그보다도 높이 튀어오르지 못하리란 걸 알고 있었지.
황사가 오면 난로의 불도 꺼지고
볕이 드는 담장 아래 앉아 눈을 비볐지.
슬픔 대신 모래알이 눈 속에서 서걱거렸지.
빨간 내복을 벗어 던지면 그 자리에 칸나가 피어났지.
고아원 뜰에 칸나는 붉고
우리 마음은 붉음도 없이 푸석거렸지.
이 몇 마리 말고 우리가 키울 수 있는 게 있었을까.
칸나보다도 작았던 우리들, 질긴
나일론 양말들은 쉽게 작아지지 않았지.
황사의 나날들을 지나 열일곱 혹은 열여덟,
세상의 구석진 솔기 사이로 숨기 위해 흩어졌지.
솔기는 깊어 우리 만날 수도 없었지.
마주친다 해도 길을 잃었을 때뿐이었지.
이 한 마리마저 키울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나일론 양말들, 다시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런 저녁을 밝혀 줄 희미한 불빛에게
나는 묻지, 네 가슴에도 칸나는 피어 있는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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