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격은 바뀔까??...😮‍💨

곧 결혼을 앞둔 서른이 되는 나의 이야기야.
2년 전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한 남자를 만났어.
처음엔 몰랐는데, 모임에서 알게 된 거지.
대화도 잘 통하고 안정감도 주는 남자에 경제력도 갖췄더라.

만난 지 한 달 만에 남자친구가 팔에 문신이 있다고 털어놨어.
막상 보니까 팔 전체에 문신이 있고, 마치 우리 아빠를 떠올리게 하더라.
남자친구는 20살에 절도 혐의로 2년 형을 선고받고 출소했대.
빨간줄 때문에 회사는 못 다니지만, 막노동을 하면서 기술을 배우고 인테리어 사업까지 하고 있어.

그날을 후회하며 살고 있다는 말에 진심이 느껴져서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어.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을 때 엄마한테 남자친구를 소개했어.
그런데 엄마가 남자친구를 보자마자 화들짝 놀라더니 당장 나가라고 하는 거야.

남자친구는 일단 나갔고, 엄마가 나한테 "왜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나냐"면서 막 화를 내셨어.
엄마랑 아빠가 이혼할 때 내가 다 본 걸 알면서도 왜 그러냐고,
차라리 혼자 살라고 하시더라. 엄마가 우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정말 이 결혼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

사람은 절대 성격이 바뀌지 않는다고 하잖아.
근데 남자친구는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거든.
그럼에도 그의 과거가 현재의 그를 정의할 수 있을까?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까 고민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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