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얼굴 '찌릿'…치통 아닌 삼차신경통?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찬바람에 얼굴 '찌릿'…치통 아닌 삼차신경통?

[앵커]

얼굴을 스치는 겨울철 찬바람에 갑자기 한쪽 뺨이 찌릿한 느낌 받은 적 있으십니까?

혈관이, 얼굴을 지나는 신경인 '삼차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인데요.

치통으로 착각해 이를 뽑는 일도 자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에 통한 것처럼 순간 찾아오는 극심한 고통, 음식을 먹거나 세수할 때 얼굴 한쪽만 찌릿하게 아프다면 '삼차 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뇌에서 나오는 신경 가운데 얼굴을 지나가는 '삼차신경'을 혈관이 건드리면서 통증이 생긴 것입니다.

겨울철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통증 정도를 1점에서 10점으로 나눠 따져보면 8점일 정도로 고통이 심합니다.

[허륭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초진으로 오신 분들은 말씀하시다가 아아, 이러고 쓰러져요. 갑자기 너무 아파서. '아, 이렇게 아프니 죽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픈 거라고요."

특별한 원인은 없지만 고혈압 환자나 노인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마다 증가하는 환자 수가 고령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통증 부위가 뺨이다보니 자칫 치통으로 착각해 실제 이를 뽑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허륭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이가 아프면서 찌릿찌릿하면 치통에 가깝고, 이는 전혀 아프지 않은데 이 주변에 통증이 오면 삼차신경통일 가능성이 더 높죠."

삼차 신경통은 크게 수술과 약물, 방사선 치료법이 있는데 구체적 치료법은 전문가와 상담을 거친 뒤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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