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조업 환경.. 안전 기준 강화 시급 /JIBS/제주/2025.02.19

(앵커)
최근 제주에서 어선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해양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다 환경 변화로 조업 위험도 더 커지는 만큼, 이에 맞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됐다 인양된 재성호.

강한 너울성 파도에 순식간에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달 초 토끼섬 인근에서 어선 2척이 함께 좌초되는 등 이달에만 4척의 어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료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각종 대책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발생한 해양 사고는
잠정 279건으로 4년 만에
약 30%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발생한 인명피해는 3명에서 19명으로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인명피해는 주로 전복 사고에서 발생하는데, 제주 해상에 내려진 기상특보 발효횟수는 먼바다 기준으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조업환경도 악화되는 추세입니다.

제주지역 어민들도 갈수록 높아지는 사고 위험에 불안감을 토로하고 현실적인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한 파도에 대한 복원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택 / 제주시 어선주협회장
"10톤, 20톤, 30톤, 40톤 모형 배를 만들어 가지고 시뮬레이션 해서 바람 세기 초속 25m까지 되면 어느 정도 배가 복원성을 이루는지 과학적으로.."

또 조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무리한 조업이 증가하는 상황에, 노후어선 감척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종실 / 성산포 어선주협회장
"(어선 감척사업에서) 25년도에 우리도 많이 해줄 줄 알았는데 배정해준 것이 7척입니다. 전국적으로.. 필요한 만큼 예산 확보해서 근해에서 특히 20~30년 된 배들, 노후선들 먼저 해주십사 하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역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와 협의해 새로운 안전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준석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좀 더 현장에서 우리 어업인들께서 가지고 계시는 규제라든가 어선 기준에 관한 불만들을 수렴 해가지고 앞으로 정부하고 협의해서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잇따른 대형 사고로 높아진 해양 안전에 대한 관심이 체계적인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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