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 공격하려는 아찔한 순간.

독수리가 어린아이에게 접근하는 주된 이유는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형 독수리들은 보통 자기 몸무게의 절반 정도 되는 먹이를 노리는데,
아주 어린 영유아의 경우 그 크기가 독수리의 일반적인 사냥감 범위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특히 금독수리나 왕독수리 같은 큰 종류는 힘도 세고 발톱도 날카로워서 이론상으로는 가능한 일이죠.

또 하나는 착각이에요.
독수리 입장에서는 멀리서 봤을 때 작은 아이가 토끼나 작은 산양 같은 자기 먹이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특히 아이가 털 달린 후드티나 동물 모양 옷을 입었다면 더 헷갈릴 수 있고요.

사실 독수리가 아이를 데려간다는 이야기는 전세계 민간설화에 자주 등장해요.
알프스 지역의 '독수리 아이' 이야기나 북미 원주민들의 전설 같은 것들이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 대부분은 과장되거나 신화화된 경우가 많아요.

현실에서 독수리는 인간보다 자기네들한테 더 쉬운 먹이를 선호해요.
토끼, 작은 사슴, 물고기 같은 것들 말이죠.
사람 근처는 위험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거든요.
그리고 대부분의 독수리는 자기 체중 이상의 먹이는 들어 올리지도 못해요.

그래도 만일을 위해서 야외에서 아주 어린 아이들을 혼자 두지 않는 게 좋겠죠?
특히 독수리가 많은 산악 지역이나 개방된 공간에서는요.
결국 독수리와 인간의 위험한 만남은 영화나 동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흔한 일은 아니지만,
.........아예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게 포인트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