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참모총장도 탄 KF-21, UAE 오일머니 잭팟 노린다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프리카·중동 등 4개국 순방길에 오르며 숨 가쁜 외교전에 돌입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17~19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19~21일 이집트 공식 방문 ▲21~23일 남아공 G20 ▲24~25일 튀르키예 국빈 방문 순으로 진행되는데요.

현재 중동 지역은 최근 역내 긴장 고조로 인해 무기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동 국가들은 미국·유럽산 대비 가격 경쟁력과 납기 준수 능력, 무기 확장성 등의 이유로 K-방산 무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UAE는 전 세계 국방비 지출 순위 상위 15개국 중 하나이자 중동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나라입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5.2%를 국방비로 지출했죠.

UAE는 지난 2017년 국산 다연장 로켓 ‘천무’를 수입했고, 2022년엔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도입했습니다. 최근 한국형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등 국산 무기 도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부와 업계는 UAE가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 조달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협의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라는 전언입니다. 오는 2025 두바이 에어쇼를 계기로 민관 원팀은 KF-21 세일즈에 적극 나설 전망인데요.

앞서 UAE 국방 차관을 비롯한 공군 관계자들은 지난 4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주요 항공기 생산 시설을 시찰하고, KF-21 시제기에 직접 탑승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바 있죠.

미 뉴스위크는 지난 8월 UAE가 미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50대 도입 계획(약 230억 달러 한화 33조 원 규모)을 취소한 뒤 한국산 최첨단 전투기인 KF-21 보라매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5일 경남 사천기지에서 KF-21에 탑승해 취임 후 첫 지휘비행을 실시했습니다.

손 총장은 비행시간 2900시간을 축적한 ‘블랙이글스’ 출신 베테랑 조종사로, F-4E, F-15K 등 공군의 주력 기종들을 조종한 경험이 있습니다.

KF-21은 시험비행과 공군의 수락시험을 마친 뒤 2026년 말부터 전투비행단에 배치될 예정인데요. KF-21의 개발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미국, 러시아, 유럽 등에 이어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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