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 분.] 을밀대평냉과 프릳츠커피! 그리고 꽃길을 걷는 남자들.
Автор: 꿈꾸는 섬 공작소
Загружено: 26 ма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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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듯이 자고 있던 비둘기, 오랜만에 을밀대, 바사삭 녹두전, 평냉은 거냉이지, 그리고 완냉! 냉면에 프릳츠커피까지, 꽃길을 걷는 사람들, 머리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 집에 두고 온 필름카메라, 두 번째 커피타임, 반짝반짝 빛나는 당신의 우주.
긴 하루, 어쩌면 짧은 순간들의 연속.
오늘, 일 분.
2025년 3월 26일.
올해 첫 냉면은 지난 주일,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잘 못하시는 엄마를 모시고 연미소관에 다녀왔다. 일주일에 한 번, 주일예배가 끝나고 엄마와 마주 앉아 밥을 먹는다. 그날도 엄마 앞에 앉아 사진을 찍었지.
두 번째 냉면이 을밀대라니, 올해 냉면운(이라는 게 있다면)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11시에 오픈한다는 식당 앞에 10시 30분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가게 앞에서 뻘쭘하게 서있었다. 5분쯤 지나고 나서 나보다 5분 느리게 부지런한 다른 손님이 왔고 내 일행들도 도착했다. 1등으로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앉아 녹두전과 냉면을 말그대로, 비웠다.
점심식사를 위해 사무실 밖으로 쏟아져나온 사람들 틈을 걸어서 도착한 프릳츠 커피에서 한참을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일이야기에서 취미이야기로 오랜만에 만난 선배와 동생과 한참을 떠들었다. 소화도 시킬 겸 한참을 더 걸었다. 남영역에서 일행과 헤어지고 신창행 열차를 탔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사무실까지 걷는 길은 늘 눈이 호강한다. 반짝거리는 빌딩들, 쉴 새 없이 머리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들, 골목 어딘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까지. 잠깐씩 멈춰서서 셔터를 누른다.
일 이야기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를 마신다. 업무 때문에 커피챗은 일찍 끝나고 여행처럼 집으로 향하는 길을 나선다. 전철을 두 번 갈아타고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해서 밀린 설거지를 하고, 잡곡밥을 안치고 와이프의 퇴근길 마중을 나선다.
꼬마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들을 마무리하느라 퇴근이 늦어졌다. 어두운 학원 안에 반짝거리는 우주가 피어났다. 반짝반짝!
평양냉면과 커피, 커피와 수다, 머리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 맥락없는 이야기들의 연속. 긴 하루, 그렇지만 짧은 순간들.
안녕?
안녕.
안녕!
![[오늘, 일 분.] 을밀대평냉과 프릳츠커피! 그리고 꽃길을 걷는 남자들.](https://ricktube.ru/thumbnail/EaJFxttv7Cs/hq7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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