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권태기 반복되는 일과와 자신의 선택권이 없는 것 같은 일상은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Автор: 마마규
Загружено: 19 ап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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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권태기
반복되는 일과와 자신의 선택권이 없는 것 같은 일상은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삼일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자유롭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일상, 카페에 들어갔다가 커피 한 잔 마시며 나오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그 일상을 그리워하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럴 때 혼자 지내기보다는 방밖으로 나가서 직원들 혹은 같이 지내는 산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걸 시도해 보았다. 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방에 숨어서 휴대폰만 쳐다보기보단 사람과 대화를 하는 편이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에 2번 진행하는 요가 선생님이 올 때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외로움을 덜어내기도 했다. 단 4번 만난 요가 선생님인데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연대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산후조리원에서 요가 선생님이란 요가를 가르쳐 주는 것도 있지만 인간대 인간으로서 소통하는 시간을 선물 받는 느낌도 있었다.
저녁 6시부터 9시 까지는 모자동실 시간이었다. 쌍둥이가 갑자기 ’동시에 배가 고파서 울면 어떡하지?‘라는 염려가 있었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산후조리원을 고른 이유도 남편이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첫째 둘째를 재우고 시부모님과 함께 집에 남겨둔 뒤, 남편은 조리원으로 저녁 6시에 퇴근을 했다. 6시부터 9시까지 신생아실을 소독 청소하는 시간이라 아기들이 모두 방으로 보내지는데 그 시간이 매우 소중했다. 아이들 사진도 찍고 수유도 하고 같이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신생아는 거의 대부분 잠을 자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 틈틈히 남편과 아기들이 캥거루 케어 시간을 가졌다.
정해진 일과 외에도 스스로 어느 정도 스케줄을 만들어두었다. 조리원에서 제공되는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식사 후 파라핀손찜질을 하고 유축 후 낮잠 한숨을 취하고, 수유콜 받고, 좌훈기 30분, 점심 먹고 수유콜, 낮잠, 족욕 30분 이렇게 꾸준히 시설을 사용했다. 이렇게 일과를 만들어 두면 권태로운 시간들을 조금 더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고 시간도 잘 간다.
넘쳐나는 드라마를 몰아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보고 싶은 드라마를 리스트로 만들어 놓고 한 개 한 개를 몰아 보았다.
몰아보기 드라마 리스트
연인
내 남편과 결혼해 줘
원더풀월드
무인도의 디바
닥터차정숙
세작, 매혹된 자들
더킹
호텔델루나
적어 놓고 보니 많이도 보았구나…
재미있는 것도 너무 많이 하다 보면 재미가 없어진다. 드라마를 보다가 지치면 유튜브로 가서 장도연의 살롱드립이나 요정재형을 보았다.
그래도 OTT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낮잠을 자기로 마음먹은 시간은 모든 전자기기를 끄고 낮잠을 꼭 취했다.
이렇게 일과를 스스로 정해두면 지루함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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