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영화 '수프와이데올로기' 양영희감독 GV - 영화의전당 - 22.11.15
Автор: 심피디SIM-PD
Загружено: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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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영화 '수프와이데올로기' 양영희감독 GV - 영화의전당 - 22.11.15
수프와 이데올로기 Soup and Ideology, 2021
개요 다큐멘터리 일본 , 한국 118분 2022 .10.20 개봉
감독 양영희
출연 양영희(본인), 강정희(본인), 아라이 카오루(본인)
줄거리
일본인 사위를 극구 반대하던 부모님.
엄마는 오사카로 처음 인사 오는 일본인 사위를 위해
터질 만큼 속을 꽉 채운 닭 백숙을 정성껏 끓입니다.
내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지만
남편에겐 그저 신기할 뿐인 내 가족.
어느 날,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향 제주도의 기억을 들려줍니다.
이제는 점점 잊혀져 가는 아픈 기억을 안고
사위가 끓인 닭 백숙을 먹고
태어나 처음으로 함께 제주도에 갑니다.
“서로 생각이 달라도 밥은 같이 먹자”
우리는 식구(食口)입니다.
ABOUT MOVIE 1
“서로 생각이 달라도 밥은 같이 먹자!” 이념보다 한 그릇의 수프가 먼저다!
함께 먹는 수프를 나눠 먹으며 생겨난 이해와 공감,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가는 이야기!
[수프와 이데올로기]에서 ‘수프’는 바로 한국의 닭 백숙으로, 총 세 번의 조리 장면이 나온다. 처음으로 양영희 감독의 어머니 ‘강정희’ 여사가 집에 처음 방문한 예비 사위 ‘아라이 카오루’를 위해 마늘과 인삼으로 속을 꽉 채워 대접한다. 두 번째는 사위가 된 ‘카오루’와 장모가 함께 장을 보고 마늘을 다듬으면서, 마지막으로 카오루가 오롯이 혼자 끓여 장모, 아내와 마주 앉아 수프를 나눠 먹는다.
우리는 한 집에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나눈다는 의미를 담아 가족을 ‘식구(食口)’라고 부른다. 식사를 통해 시간을 공유하는 것으로,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것 이상이다. 양영희 감독에게 ‘수프’는 더욱 그렇다. 세 오빠를 모두 북송시킬 만큼 열성적인 조총련 집안의 외동딸이었던 그녀는 부모를 이해할 수 없었다. 보다 못한 어머니가 ‘한 달에 한 번만 아버지와 밥을 먹어달라’며 딸에게 부탁한 후로 양영희 감독은 10년에 걸쳐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을 담은 [디어 평양](2005)을 선보인다.
[수프와 이데올로기]에서도 수프는 가족을 이해하게 되는 매개체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일본인 사위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하던 어머니는 딸이 카오루를 데려오자 전날부터 준비하며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한다. 국적, 살아온 배경 그리고 사상까지 모두 달랐지만 한 그릇의 따뜻한 ‘수프’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며 가족이 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정희 여사가 한평생 숨겨왔던 아픈 기억까지 되짚어가면서 양영희 감독은 그동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어머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간다. 이렇듯 서로의 이념은 달라도 ‘수프’ 한 그릇을 나눠 먹으며 쌓이기 시작하는 이해와 공감의 과정이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울림을 안겨줄 예정이다.
ABOUT MOVIE 2
“오래도록 곱씹어야 할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 박찬욱 감독
국내외 유수 영화제 초청과 영화인들의 아낌 없는 찬사!
박찬욱 - 김윤석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사로잡은
MUST-SEE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국내외 유수 영화제들로부터 초청받았을 뿐 아니라 수상까지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화제작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10월 20일 드디어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2021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재일조선인 가족사를 통해 한국의 현대사를 들춰내는 작품으로, 한 여성의 삶을 통해 한국사의 잊힌 비극을 복원해낸 연출력이 탁월하다”라는 심사평과 함께 대상 수상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이 외에도 제17회 야마카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일찌감치 호평을 받아 필람작으로 입지를 굳혔다.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영화제 초청 및 수상과 더불어 영화인들로부터도 열렬한 지지와 함께 극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우리가 오래도록 곱씹어야 할 생각거리를 제공한다”(박찬욱 감독), “‘그 사람들’과 ‘우리’ 사이에 그어진 선은 가늘고 얇아진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가장 경이롭고 궁금한 인물, 어머니”(김윤석 배우, 감독) 등 영화인들의 마음을 송두리 사로잡은 만큼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ABOUT MOVIE 3
70년에 걸친 한반도 역사의 그늘을 담은 대하드라마 - [화산도(火山島)] 김석범 작가
2022년, 제주 4?3사건 74주기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역사에 묵직한 화두를 던지다!
1948년 4월 3일, 제주도. 경찰과 군인들은 시위 진압을 명목으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제주도민들을 사살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극심한 인명 피해를 기록한 제주 4?3에 관해 물어도 얼버무렸던 양영희 감독의 어머니, 강정희 여사는 어느 날 갑자기 그동안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바로 제주 4?3 현장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 잔악무도한 기억을 묻어둔 채 살아온 어머니는 눈앞에서 목격했던 장면들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건강 악화와 함께 알츠하이머가 진행됐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보며 양영희 감독은 “단순히 들려준 것이 아니라 부탁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머니의 기억을 함께 더듬으며 우리 모두가 잊어서는 안 될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로 결심한다.
2018년 4월 3일, 제주도. 그동안 암묵적으로 금기시했던 제주 4?3에 대해 노무현 정부에서 공식 사과를 발표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조선 국적자의 대한민국 입국을 허가해 양영희 감독은 카오루, 강정희 여사와 함께 제주도로 향했다. 18세에 국가의 탄압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떠난 제주도를 70년 만에 다시 찾게 된 것. 당시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지만 제주 4?3 추모 집회에서 가사는 몰라도 애국가를 따라 읊조리는 어머니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뭉클한 여운을 안겨주며 근현대사의 아픔이자 비극의 역사인 제주 4?3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DIRECTOR'S NOTE
“어느새 가족 다큐멘터리 3부작이 완성되고 말았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기분이다”
1995년, 가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소형 카메라를 들었다. 데뷔작 [디어 평양]을 발표한 뒤 작품에 대한 사과문을 작성하지 않아 북한 입국이 허용되지 않으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굿바이, 평양]을 발표한 해에 평양에서 큰 오빠가, 오사카에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입국 불허로 아버지와 오빠의 성묘도 하지 못한 채 첫 극영화인 [가족의 나라]에 도전했다. 북한에 거주하는 가족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만큼 ‘작품을 포기할까?’, ‘가족들이 벌을 받게 되면 어쩌지?’ 자문자답하는 매일이었다. 26년 동안 실존 인물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는 것과 논픽션이 가진 폭력성에 대한 고민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가난에는 익숙해져 갔지만 정신적으로는 점점 엉망이 되었다.
더 이상 다큐멘터리를 만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을 무렵, 어머니가 그동안 전하지 않았던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일본에 거주하는 유일한 가족으로, 짊어져야 할 수밖에 없다는 책임감에 무너질 뻔도 했지만 어머니의 이야기를 기록한다는 명목으로 친정에 드나들기 시작했다. 가치관도 성격도 정반대여서 말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어머니가 나의 인터뷰 상대가 되었다. 어머니의 기억은 한국의 역사와 직결됐고, 그녀가 18세 때 겪은 ‘제주 4?3’이란 큰 비극을 파헤치게 됐다. 개인의 기억과 큰 역사를 오고 가는 과정은 남북이 분단되기 전에 남한에서 태어났으면서도 북한을 조국으로 택하고 충성을 맹세한 부모의 속을 현미경으로 응시하는 듯한 시간이었다.
1948년 발발한 제주 4?3에 대해 나는 막연했다. 제주도 태생의 아버지가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1942년이었고, 어머니는 일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먼 친척이나 아버지의 소꿉친구 중에 희생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정도뿐이었다. 설마 18세였던 어머니가 그 속에 계셨을 줄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제주 4.3에 대한 기억을 죽이고 살아온 어머니는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 둔 악몽을 불러일으키며 때로는 괴로운 듯, 또 정색하며 말을 이어갔다. 첫사랑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그리워했다. 세 아들들을 북한에 보낸 것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말씀하시면서 “나머지는 부탁해”라고선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기억을 잃어갔다. 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 아니라 부탁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데뷔작 [디어 평양]의 마지막 장이라고 할 수 있는 [수프와 이데올로기]에서는 처음으로 우리 가족과 남한의 관계를 그렸다. [수프와 이데올로기]라는 제목에는 ‘사상이나 가치관이 달라도 같이 밥을 먹자. 서로 죽이지 말고 함께 살자’는 마음을 담았다. 한 편의 영화가 담을 수 있는 이야기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한 편의 영화가 세계에 대한 이해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해로 이어진다고 믿고 싶다. 나의 작품들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촉매가 되길 바란다.
출처-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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