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 비겁한 맹세 (1967)
Автор: 주현미 TV
Загружено: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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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이토록 남자의 슬픔와 한을 쏟아내듯 불렀던 가수가 있었을까요? 저 멀리 어딘가에 있을 법한 환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늘 우리 곁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노래들, 근대화로 인해 도시는 황폐해가고 고독과 번민이 매일 밤 우리를 괴롭히던 그 시절, 그 누구보다도 절절히 노래했던 불멸의 가수, 배호 선배님의 노래 '비겁한 맹서(맹세)'입니다.
한국 가요사를 통틀어 가장 슬픈 일 중 하나였지요. 이립(而立)의 나이 서른이 채 되기도 전 우리 가슴 속에 깊은 울림을 주는 노래만 남긴채 요절하신 배호 선배님은 1971년 소천하신지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멸의 가수로 남아 있습니다. 그 짧은 활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가요사에 획을 긋는 명곡들, '돌아가는 삼각지', '누가 울어',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등 주옥같은 곡들을 남기고 떠나셨지요.
특유의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1967년에는 각 방송사의 가수상을 휩쓸었던 최고 인기가수로 그 당시 2~3일을 노래하면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수입도 늘었지만, 정작 모친께 2층짜리 주택을 선물하면서 이런 말을 하셨다고 해요.
"어머니, 왜 저는 건강할 때는 인기가 없고 아플 때 노래하면 인기를 얻는 걸까요?"
결국 5년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과도한 스케줄과 음반 작업으로 인해 신장염 진단을 받게 되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1971년 11월 7일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선배님의 한이 담긴 노래들은 그 고통과 열정을 담고 있는 듯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곁을 지키고 있지요. 지금까지도 회식 자리에서 배호 선배님의 노래를 부르는 남성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목숨 다 하도록 변치 말자고
눈물을 흘려주던 네가 네가 토라져 갈 줄이야
이토록 바보처럼 버림받은 내 청춘
사랑이 연극이냐 장난이더냐
아 비겁하게 비겁하게 맹서만 두고 가느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떠나지 않겠다던 네가 네가 돌아서 갈 줄이야
가슴이 찢어질 듯 한이 맺힌 내 청춘
사랑이 희극이냐 비극이더냐
아 비겁하게 비겁하게 맹서만 두고 가느냐"
여성의 키와 창법으로는 표현해내기 힘든 곡들이 있지요. 이 곡 또한 남성의 중저음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곡입니다.
서서히 가을은 멀어져가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2020년의 11월, 1971년 11월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가셨던 배호 선배님을 추억하며 오늘 '비겁한 맹세'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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