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9]행진에 들어가면서 구호제창_해병대원 순직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 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

어쩌다가 한번 피치 못한 사정이 생겨난 날만 빼고 빠짐없이 촛불행동(상임공동대표 김인웅)이 개최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에 참여해왔다.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투표일(20240410, 아래 4월 총선) 이전까지는 말이다.

4월 총선 결과가 나온 뒤, ‘앞으로 촛불대행진과는 거리를 둬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상 과제로 삼고, 윤석열을 대통령 자리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는 소나무당(대표 송영길)이 촛불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대표 이재명)이나 조국혁신당(대표 조국) 등의 슬로건은 ‘3년은 너무 길다. 조기에 몰아내겠다’에 무게가 실려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말을 ‘윤석열 탄핵’보다 ‘개헌’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읽었다.

당시 촛불행동이 주관한 촛불대행진에 동참한 촛불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촛불대행진 주최 측과 촛불 시민들에 대한 서운함이 무척 컸다. 소나무당 발기인(지금은 권리당원, 개인적으로 ‘뿌리당원’이라 이름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으로서 분통이 터졌다. 소나무당에 투표하면 사표가 될까 봐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 칸에 도장을 찍었다면, ‘윤석열 탄핵!!!’을 소리 높여 외쳐왔던 촛불대행진 주최 측이나 촛불 시민들은 자기부정에 빠진 것이라고 본다.

어쨌든 2024년 4월 10일(수) 이후 펼쳐진 촛불 대행진에 일절 동참하지 않았다. 심지어 ‘50+ 장노년층 전국단위 세대별 노동조합’ 노후희망유니온(위원장 김국진) 선전홍보국장임에도 불구하고, 노후희망유니온 깃발을 앞세우고 노후희망유니온 서울본부(본부장 박경룡)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참여한 촛불대행진에도 빠졌다. 그동안 노후희망유니온 선전홍보국장으로서 주어진 일만큼은 최선을 다해왔다고 감히 자부해왔다.

이랬던 필자는 얼마 전 모든 국민에게 열려 있는 해병대 예비역 연대(회장 정원철) 방(네이버 밴드)에 가입했다. 그리고 29일(토)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한강진역(서울 지하철 6호선) 2번 출구 앞에서 개최한 해병대원 순직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 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아래, 범국민 집회)에 참여했다.

“채 해병을 살려내라!”라는 신조 아래 이날 오후 5시부터 2시간 남짓 열린 범국민 집회에 ‘해병대’ 티셔츠가 없는 일반인 회원들은 빨간색 상의를 착용하고 참여해 달라는 알림 글을 며칠 전 밴드에서 접했다. 그래서 빨강 모자를 쓰고, 빨강 조끼(노후희망유니온)를 입은 채 범국민 집회 현장을 지켰다. 연사들의 발언 영상을 구형 손전화기에 담으면서.

아쉬움, 예비역 해병대원들의 참여가 너무나 저조한 건 매우 심각한 문제다. 집회에 참여하는 붉은색 해병대원들이 ‘1,000 → 3,000 → 5,000 → 7,000 → 10,000’으로 늘어나게 된다면 윤석열 정권은 빠짝 긴장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탄핵 열차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예비역 해병대원 일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채 시위에 참여하는 이들을 “좌파 해병대원”이라고까지 몰아세우기도 한다. ‘민주주의’를 원하는 대한민국 예비역 해병대원들이시여, 어서 빨리 깨어나시오!!!

불쾌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한 것 같았다. 기왕 함께했으면, 파란색보다 빨간색 상의를 입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목소리를 높이곤 하는 이들의 행태가 귀에 거슬렸다. 때로는 범국민 집회를 방해할 정도였다. 이들에게 똥오줌을 좀 가리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