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전시우시인

[시낭송 전시우TV]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 한편이 “지친 삶에 위로가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보내드리는 [하루 한편의 시 : 명시 산책]을
감상하면서 힐링(위로), 편안한 시간
되시길 빕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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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우 시집:
"와수리" 현대시 기획선114

전시우 시인 [본명 전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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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전시우 시인

강원도 고추밭, “도와주세요”
할머니의 비명이 울려 퍼진다
양수는 터지고, 가위는 없다

옆 밭에서 일하던 검은 고모가
밭두렁에 버려진 소주병을 깨서
탯줄을 끊어 아버지가 태어났다

남편은 대구로 돈 벌러 떠나고
할머니는 산후조리도 못 한 채
감염으로 일주일 만에 생을 마쳤다

검은 고모 등에 업힌 아버지는
동네 아낙네들 젖동냥으로 자랐다

아버지는 소주병에서 태어난 사람
소주를 젖 빨 듯 들이켜다 하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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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우 시인은
첫 시집 [와수리]를 출간했으며
유튜브 [시낭송 전시우 TV]와
네이버 블로그
[명시감상 전시우시인 방]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