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성북구 사찰연합회 진전다례 재현 “왕실의 향기․천년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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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궁중 전통이 한국 불교 문화와 어우러진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성북구 사찰연합회가 조선왕실 원찰 서울 흥천사에서 왕실의례인 ‘진전다례’를 재현했습니다. 사찰음식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양유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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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왕의 어진을 모신 전각인 진전에서 차를 올리는 의례, 진전다례.

조선시대 궁중 전통과 한국불교 문화가 만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성북구 사찰연합회가 지난 6일 서울 흥천사에서 궁중 진전다례를 재현한 겁니다.

흥천사는 1396년 신덕왕후의 정릉 옆에 세워진 왕실 원당으로 태조의 아버지 환왕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궁중 의복을 갖추고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왕실 다례의 첫 재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원경스님/심곡사 주지․성북구사찰연합회 회장

(흔히 전통은 고루한 것이라는 생각의 오류에서 벗어나 과거의 미풍양속을 현대사회에 새롭게 접목시키며 그 가치를 재현한다면 화엄세계의 근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에 전통문화예술은 훌륭한 민족적 자산임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이승로/성북구청장

(우리 고유 전통문화가 쉽게 사라지고 있는데 우리 종교문화가 사회에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견인역할을 든든하게 해줄 수 있도록...)

진전다례 재현에 이어 사찰음식 향연도 이어졌습니다.

성북구 사찰연합회는 다채로운 사찰음식을 선보이며 한국 불교의 건강한 식문화를 대중에게 알렸습니다.

각밀스님/흥천사 주지

(몸과 마음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찰음식의 대중화․세계화는 이미 빠르게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욱 그 행보를 확대할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문화행사는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불교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됐습니다.

성북구 사찰연합회는 왕실다례의 재현을 통해 불교와 왕실 문화의 역사적 연관성을 되새기고, 사찰음식을 소개하며 한국의 전통문화 계승과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BTN뉴스 양유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