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축구장 ‘핵이빨’…그들은 왜 물어뜯나

여러분 멕시코 축구 리그에서 또 상대를 깨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스포츠 스타인 이들이 왜 상대를 물어뜯어야만 했을까요?

장치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격렬한 충돌도 없었는데 한 선수가 어깨를 붙잡고 쓰러집니다.

누군가 갑자기 어깨를 깨문 겁니다.

사건의 장본인 후안 아랑고는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태연하게 자리를 떠납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우루과이의 수아레스가 상대 수비수를 문 게 불과 열 달 전입니다.

사실 수아레스는 전력이 화려한 상습범이었습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97년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핵이빨'의 원조입니다.

경기가 맘대로 안 풀리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서 비정상적인 행동이 표출된 겁니다.

[윤영길 / 한국체대 교수]
"스포츠는 규칙이 지배하는 가상 현실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이런 사실을 구분하지 못 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습니다."

'핵이빨' 사건 이후 타이슨은 사라졌고 수아레스는 긴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경기는 물론 자신의 미래까지 망칩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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