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 나의 대지( 금순 할머니)

나의 별, 나의 대지( 금순 할머니)

[Verse 1] 꽃다운 나이 고향 뒤로하고 러시아로 떠난 할배와 생별하셨네 막내 업고 대전까지 걷고 걸어와 은행동 시장 골목, 억척스레 견딘 세월

[Verse 2] 세 딸과 함께한 모진 풍파 죄인처럼 숨어 지내며 자식들을 키웠네 욕쟁이 할매라 무섭기도 했지만 그게 다 사랑인 걸 이제야 압니다

[Chorus] 박금순, 나의 금순아 목놓아 불러본다 손마디에 박혀있던 눈물겨운 내 인생 박금순, 나의 금순아 사무치게 그립다 이제는 할배 만나 아픔 없는 곳으로

[Bridge] 모진 풍파 다 이겨내고 오셨는데 일흔이란 이른 나이, 암이라는 몹쓸 병에 자식 농사 다 짓고 서둘러 떠나신 할매 한 번만 꿈속에서 만두 한 그릇 끓여주오

[Refrain] 나의 어머니의 어머니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의 할머니

"박금순, 나의 별 나의 대지... 사랑하는 나의 할머니에게 바칩니다."

격동의 세월, 고향을 뒤로하고 러시아로 떠난 할아버지와 생별하며 막내를 업고 대전까지 걸어오셨던 할머니. 세 딸을 지키기 위해 대전 은행동 골목 시장에서 억척스레 견뎌온 그 모진 풍파를 이제야 가슴 깊이 이해합니다.

때로는 엄한 '욕쟁이 할머니'였지만, 손자에게 쥐어주던 카라멜과 고깃돈에는 늘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모든 고생을 다 이겨내셨음에도, 자식 농사 다 마치신 일흔이란 이른 나이에 암이라는 병으로 서둘러 떠나신 할머니가 오늘따라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이제는 하늘에서 할아버지를 만나 아픔 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어머니의 어머니이자, 저의 영원한 별이신 박금순 할머니. 당신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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