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조절 실패, 아로니아 농사 포기 속출ㅣMBC충북NEWS
Автор: MBC충북NEWS
Загружено: 25 окт. 2018 г.
Просмотров: 5 350 просмотров
[앵커]
농산물 수급 조절에 실패하면
과잉생산으로 인한 피해를
농민들이 고스란이 떠안게 되는데요
한때 '왕의 열매'로 불리면서
건강 식품으로 관심을 받았던 과일,
아로니아가 그렇습니다.
요즘 단양에서는
이 작물에 투자했던 농민들이
영농을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고 대책은 없는지
김영일 이재욱 두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어른 키보다 큰 아로니아가
전기톱에 잘려 나갑니다.
나무 밑둥도 뿌리째 뽑혀 나갑니다
6년간 애써 키운 과수 나무를
잘라내야 하는 농민은 속이 말이 아닙니다.
[김동율/아로니아 포기 농가]
"아니 저는 뭐 이거 파내는데 심정이
괜찮겠어요. 안 되니까 파내는 거지.
가격도 그렇고, 장기적으로 판로도 없고."
올해 기준 아로니아 경매 가격은
1㎏에 평균 1,800원
5년 전만 해도 3만 원은 받았는데,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국내 재배 면적이 늘고
값싼 수입 물량까지 쏟아져 들어와
이제 더 버티기 힘들어 졌습니다.
다른 아로니아 농가들도
폐농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해 수확한 아로니아도
다 못 팔아 창고에 쌓여 있는데,
올해는 판로가 더 불투명합니다.
[장경수/아로니아 재배 농민]
"농사지어서 따는 거니 어떻게 해. 저거
놔뒀다가 (못 팔면) 방법이 없지. 퇴비 하는 거지, 뭐. 방법이 없잖아. 퇴비 해야지."
단양지역의 아로니아 재배 농가는 375곳,
이 가운데 20%가 넘는 90 농가가
폐원을 결정했거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
"단양군이 차세대 소득작물이라며
집중 육성했던 특화작물 아로니아가
과잉생산과 수입과일에 치여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화면 전환--------
[이재욱 기자]
"아로니아 농가가 이같은 상황을
맞게 된 데는 지자체의 묻지마 지원도
한몫했습니다.
6년 전 단양군은
재배가 쉬운 고소득 작물이라는 이유로
아로니아 심기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9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
묘목도 지원하고, 농자재도 지원해서
농사를 장려했습니다.
물론 수매도 약속했습니다.
[정창귀/아로니아 재배 농민]
"우리도 믿음을 갖고 희망이 있었거든요.
(희망이) 있었는데, 수매 조금 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더라고요."
단양에서 아로니아 면적이 6배 증가하는 사이,
전국 재배 면적은 7배, 생산량은 15배가
늘었습니다.
[유문철/전농 단양군농민회 사무국장]
"(단양)군에서 앞장서서 이것(아로니아)를
많이 보급을 하고, 지금 이 지경이 와서
농민들에게 당초 약속했던 수매 약속도
극히 일부만 지키고 있고, 그 다음에 판로,
가격 모든 면에서 막혀있으니까."
수급 예측 실패한 단양군은
가공식품 개발로 판로 확대중이라는
원론적인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아로니아 포기 농장에 지원하려던
폐원 비용도 신청 농가가 넘치자,
예산 부족을 이유로 중단했습니다.
[ 김계현/단양군 농산물마케팅사업소장]
"(민간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폐원에 따른
FTA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대책이라든가, "
믿고 심었다 울며 뽑아내야 하는
단양 아로니아 농가의 현실
자치단체가 육성하는
지역 특화 작물 선택이
대세를 따라가면 안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Доступные форматы для скачивания:
Скачать видео mp4
-
Информация по загруз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