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배를 식별해내야만 미리 우환에 대비할 수 있다.
Автор: AI 지성의숲 : 성필원 작가
Загружено: 13 нояб. 2022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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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군자이고 누가 소인인지 분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인이라고 해도 얼굴에 ‘소인’이라고 쓰여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그들은 속이 음험하여 남들 앞에서 좀처럼 본색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가 소인인지 알아내 화를 미연에 방지하고 싶다면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춘추시대에 제환공을 보좌해 패업을 이루어 그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었던 관중은 간신을 알아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었다.
관중이 나이가 들어 병세가 위중해지자 제환공이 찾아가 관중이 잘못되면 누구를 재상으로 삼아야 할지 조언을 구했다.
제환공이 물었다.
“역아(易牙)가 어떻겠소?”
그러자 관중은 역아와 수조, 위공자는 절대로 등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세 명은 모두 제환공의 신임과 총애를 받고, 조정 안팎에서 명망이 높아 사람들에게 ‘삼귀(三貴)’라고 불리는 관리들이었다. 그들은 환공의 환심을 사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었다.
수조는 빠른 눈치와 민첩함으로 환공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조금의 불편함도 없도록 시중을 들어 환심을 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환공이 작고 사소한 일 하나도 수조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 역아는 제나라 황궁의 요리사였는데 요리 기술이 뛰어나 각종 산해진미를 바쳐 환공의 총애를 받았다. 심지어 높은 벼슬에 오르기 위해 자기 친아들을 죽여 요리해 환공에게 바칠 정도였다.
하루는 환공이 이렇게 말했다.
“과인이 날짐승과 길짐승, 곤충, 물고기 등 세상에 나는 모든 것을 먹어보았는데 오직 인육만은 먹어보지 못했구나. 인육의 맛이 어떠한지 모르겠구려.”
사실 환공의 이 말은 농담일 뿐이었다. 그런데 역아가 그 말을 마음에 두고 고심하다가 자기 아들을 죽여 그 살로 요리를 해서 바치기로 했다. 그러면 환공이 틀림없이 자신을 더욱 신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날 낮에 역아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요리를 직접 들고 들어와 환공에게 바쳤다. 한입 맛을 보니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아주 맛이 있었다. 환공은 어린 양의 고기라고 생각하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깨끗이 먹어 치웠다.
환공이 흡족한 미소를 머금고 역아에게 물었다.
“무슨 고기인데 이리도 맛이 있는가?”
역아가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바로 인육입니다.”
환공이 소스라치게 놀라 물었다.
“인육을 어디서 구했는가?”
“소신의 세 살 난 아들입니다. 군주에게 충성을 다 바치려면 집안도 돌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사옵니다. 그런데 폐하께서 인육의 맛을 보지 못하셨다고 하시니, 제 충심을 표현하기 위해 제 아들을 죽여 요리했사옵니다.”
환공은 갑자기 속이 거북해졌지만, 자신을 위해 친아들까지 죽인 역아의 충성심을 생각하니 감격에 겨워 그 후로 역아를 더욱 신임하게 되었다.
또한 위공자 개방은 환공을 끊임없이 칭송하고 치켜세워 환심을 얻어냈다. 개방은 본래 위나라의 태자였는데, 위나라가 제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화의를 위해 제나라로 왔다가 화의가 이루어진 후에도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머물러 살았다. 개방은 돌아갈 때가 되어도 돌아가지 않고, 환공에게 제나라에 머무르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환공이 의아하게 여겨 그 이유를 물었다.
“그대는 위후의 장자로 장차 위나라의 제위를 계승해야 하거늘 어찌하여 제후의 자리를 버리고 제나라에 머물러 있겠다는 것인가?”
개방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환공을 치켜세웠다.
“폐하는 천하의 어진 군주이시니, 폐하를 섬길 수만 있다면 제 자신이 제후가 되는 것보다도 더한 영광일 것입니다.”
그 말에 환공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대부의 직함을 하사했다.
수조, 역아, 개방, 세 사람이 교활한 방법으로 환공의 총애를 얻었음을 세상이 모두 알았지만, 정작 환공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충성스러운 모습밖에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관중이 그들의 행동거지에서 그들이 양의 탈을 쓴 늑대임을 간파하고 환공에게 그들을 경계할 것을 충고했다.
수조와 역아, 개방을 등용하지 말라는 관중의 말에 환공이 놀라며 물었다.
“역아는 자기 아들을 죽여 과인에게 바친 충성스러운 사람이 아니오?”
관중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아들을 죽여 인륜을 저버린 사람이 황제께는 무슨 일을 못 하겠습니까?”
“그럼 스스로 거세하여 과인을 시중 든 수조도 의심하란 말이오?”
관중이 설명했다.
“자기 몸을 아끼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스스로 거세할 만큼 독한 사람이 황제께 그 어떤 짓은 못 하겠습니까?”
“개방은 15년 동안 날 보좌하여 자기 부친이 죽었을 때도 과인의 곁을 떠나지 않았소. 그런데도 믿지 말란 말이오?”
관중이 대답했다.
“부모를 섬기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자신을 낳아준 부친이 돌아가셔도 가보지 않는 사람이 황제를 잘 섬길 수 있겠습니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환공이 짧게 대답했다.
“그 말이 옳군.”
관중은 탁월한 식견과 예민한 통찰력으로 환공의 곁에 있는 소인 세 명의 속내를 간파하고 인지상정에 비추어 세 사람의 언행을 평가했던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관중이 세상을 떠난 후 환공은 관중의 당부를 저버리고 수조와 역아, 개방을 요직에 등용했다. 그리고 3년 후 그들은 환공이 중병에 걸린 틈을 이용해 서로 작당하여 궁궐 문을 걸어 닫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한 후 환공을 굶겨 죽였다. 환공은 임종 직전에 가서야 관중의 충고를 듣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소인을 식별해내야만 미리 우환에 대비할 수 있다. 소인은 어느 곳에나 있으며, 소인과의 관계를 원만히 처리하지 못하면 결국 화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 사실은 어느 정도 세상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겉모습만 보아서는 소인을 가려낼 수 없다. 얼굴에 ‘소인’이라고 쓰고 다니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한눈에 호감 가는 용모에 유창한 언변을 가진 소인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혀 구별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소인들은 무엇을 하든 ‘정도(正道)’를 지키지 않고 사악한 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 그들의 언행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쓸데없이 분란을 조장한다. 그들의 이런 행동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분명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둘째, 이간질을 일삼는다. 모종의 목적을 위해 동료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불화를 일으켜 그 안에서 이득을 얻는다.
셋째, 아첨하여 상사에게 영합한다. 이런 사람들을 모두 소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쉽게 상사의 신임을 얻고 상사 앞에서 남의 험담을 하곤 한다.
넷째, 잘한 일은 떠벌리고 잘못한 일은 숨긴다. 이 때문에 그들은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
다섯째, 강자에게 요리조리 붙어가며 영합한다. 권세가 강한 사람에게 영합하다가 그가 권세를 잃으면 매정하게 외면한다.
여섯째,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진다. 누가 실패하기만 하면 곧장 달려들어 더 공격을 가한다.
일곱째, 남에게 죄를 미룬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면서도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를 찾아 희생양을 삼는다.
사실 ‘소인’의 특징을 꼽자면 하룻밤을 꼬박 세워도 부족하다. 하지만 한마디로 종합하자면 법을 무시하고, 냉정하며, 의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덕과는 거리가 먼 것이 바로 ‘소인’들의 성격이다.
소인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면, 아무리 그를 이길 자신이 있고, 또 실제로 그럴 만한 능력이 있다고 해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소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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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운영자(성필원)는 무계획적인 사상가를 뜻하는 'kabbu'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스스로를 학문과 성공의 지혜를 결합시킨 최초의 세속 철학자로 칭한다. 기존의 인식과 완전히 다른 의미있는 삶의 철학을 추구하면서 그 결과물을 글과 강연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양처럼 살 것인가 늑대처럼 살 것인가』와『생존』, 『정보브로커』,『인간농장』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으며, 『내 안의 백만장자』와 『행동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를 직접 번역해 책으로 내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20만명 ‘힘이되는 좋은글’ 같은 다양한 사이트들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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