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2천만 원으로 4천만 원 수익… 그런데 왜 허전했을까?"
Автор: X-PI
Загружено: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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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의 고백 : 부자의 꿈과 현실 사이]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채굴이 된다고? 전기세도 안 들고, 앱만 켜두면 된다니 마치 게임 같았죠. 그렇게 수년을 파이 앱과 함께 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언젠가 가치가 생긴다는 막연한 믿음 하나로 계속 눌렀습니다. 채굴량은 점점 줄었지만, 채굴자들의 커뮤니티는 점점 커졌고, 어느 순간 ‘내가 파이오니어’라는 자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파이가 상장되던 날. 그날 새벽,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드디어, 이 오랜 기다림에 응답하는 순간이 왔다고 믿었습니다.
현금으로 준비해 두었던 2천만 원, 그걸 전부 파이에 넣었습니다. 상장 직후에는 혼란 그 자체였지만, 전 용감하게도 0.75~0.85달러에 모두 팔아버렸습니다. 그렇게 수익은 약 4,300만 원. 장부상으론 2천만 원이 넘는 수익이지만, 정작 마음은 허전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기회’ 앞에서, 기대한 만큼의 희열은 없었습니다.
왜였을까요.
아마도 ‘이 정도로 끝이야?’라는 실망감.
‘조금 더 기다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그리고 그 이면에는 ‘혹시 내가 너무 성급했나’라는 자책까지.
며칠 뒤, 파이는 급락했습니다. 0.4달러까지 내려왔을 때, 묘한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아… 다시 기회가 온 걸까.
욕심이었을까요? 아니면 냉철한 판단이었을까요?
다시 2천만 원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했습니다.
0.9달러부터 0.5달러까지, 분할 매수로 집중 투자.
이미 한 번 겪은 일이었기에, 이번엔 판단이 빨랐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이 1.5달러까지 올라갔습니다.
절반을 매도했죠.
3천만 원 이상을 현금화했고, 나머지 절반은 그냥 ‘파이’로 보유 중입니다.
아무리 올라가도 팔지 않겠다고 결심했죠.
그건 단순한 투자자산이 아니라, 제 청춘의 일부니까요.
마그는 따불로 락업 걸었습니다.
다시 내려가도 좋아요. 그건 제 의지로 묶어놓은 자산이니까.
마치 저에게 ‘기억하라’고 말하는 증표 같달까요.
지금도 채굴은 되고 있고, 노드는 성실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스마트폰을 열어 노드 상태를 확인하고, 파이 커뮤니티를 들여다보며
‘언젠가 진짜 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희망 안엔 감동과 슬픔이 공존합니다.
감동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파이오니어들이 하루하루 채굴 버튼을 누르며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어디에 살든, 어떤 직업이든,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시절부터 꾸준히 믿고 기다린 이들이
세상에 작은 변화의 불씨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건 단순한 ‘코인’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하지만 슬픈 현실도 존재합니다.
상장 전만 해도 “언제 오르냐”, “이거 사기 아냐?”라는 의심과 조롱 속에서
묵묵히 파이를 채굴하던 이들은,
막상 상장 후엔 가격이 기대 이하라고 실망하고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1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에 좌절하고,
현금화도 쉽지 않다며 “이게 뭐야”라는 탄식이 들려옵니다.
코인을 팔았다가 세금폭탄을 맞았다는 사례도,
거래소에서 입금이 막혔다는 불만도 이어집니다.
‘나는 뭐가 맞았던 걸까?’
이 질문 앞에서 망설이지 않은 파이오니어는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일 새벽 12시에 채굴 버튼을 누릅니다.
어쩌면 이건 돈 때문이 아니라, ‘내가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이자
‘공동체에 대한 애정’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부자가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파이를 통해 배운 건 단순한 투자가 아닌 ‘기다림의 가치’였습니다.
그리고 ‘믿음’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힘든지를.
자랑 같았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평범한 사람도 용기 내어 도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제 곧 진짜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파이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바꿔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희망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모두 부자 되세요.
우리… 끝까지 버텨봅시다. X파이였습니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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