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일정은…" 부인에게 군사작전 알린 미 국방장관 / SBS

〈앵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아내와 동생 등 가족들이 있는 대화방에서 미군의 작전 계획을 공유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을 감쌌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경질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장관이 자신의 부인과 동생이 들어있는 단체 대화방에 미군 작전 계획을 올렸다는 보도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예멘 후티 반군 공격 계획 등을 자신의 동생과 개인 변호사, 그리고 부인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 전용 전화가 아니라 보안이 취약한 개인 전화로, 민간 메신저 앱 대화방에 F18 전투기가 언제 출격할지 등을 올렸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이 대화방에 기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올해 44살로, 육군 소령을 거쳐서 보수 성향 폭스뉴스 앵커를 하다가 장관에 지명됐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나토 지도자들과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회의에도 부인을 참여시켰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언론과 전직 관료들을 비난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언론이 하는 일이 이렇습니다. 익명 관계자, 불만이 있는 전직 직원들을 이용해서 명예를 깎아내려고 합니다. 저한테는 안 통합니다.]

대통령도 감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후티 반군한테 물어보세요. 피트는 일을 잘하고 있고 모두 만족합니다.]

하지만 야당 민주당은 군인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일제히 공격에 나섰습니다.

또 공영 라디오 NPR도 백악관이 후임자를 찾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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