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후반의 소개팅(MV)

30대 후반 소개팅, 카페 조명 아래 마주한 우리. 스몰토크는 옛말, 건강 상태부터 확인하는 현실. 예전엔 눈빛에 설렜지만, 지금은 통장 잔액에 떨리는 나. 보험 3개 있다는 말에 안정감을 느끼다니! 가벼운 썸은 졸업, 결혼 가능 시기가 첫 고백이 되는 30대 후반 소개팅. 조건 맞고 마음만 닿으면 연애는 프로모션처럼 시작되는데… 과연 우리는? #소개팅 #30대 #결혼 #현실연애

삼십대 후반의 소개팅

[Verse 1]
서른아홉 저녁, 카페 조명 아래
인사보다 먼저 프로필부터 확인해
“사진이랑… 비슷하시네요?” 웃어보지만
속으론 “필터 천국만 아니길…”
[Verse 1-2]
앉은 지 삼십 초, 스몰토크는 패스
“운동 좀 하세요?” “혈압은 괜찮고요?”
취미보다 중요한 건 간 수치와 엘디엘
앞으로 함께 늙을 텐데 건강은 기본이야
[Pre-Chorus 1]
예전엔 눈빛 하나에 설렜지
지금은 통장 잔액 한 줄에 떨려
PDF 열어두고 대화하는 느낌
우리 사랑은 약간 행정처리 모드

[Chorus]
삼십대 후반 소개팅은
천천히 알아가는 여유는 없어
연봉, 재산 묻는 건 실례가 아니라
서로의 생존 전략을 확인하는 절차
서류와 실물 다르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마음이 생기지
심장이 두근? 그냥 카페인이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거니까

[Verse 2]
예전엔 영화 얘기로 웃었지
지금은 “대출 이자 몇 년 남았어요”
꾸밀 힘도, 숨길 시간도 없어서
대화 톤이 거의 건강신문 컨셉
[Verse 2-2]
상대가 말하네 “보험 세 개 있어요”
그 말에 왠지 안정감이 들어
아… 이 사람 성실하고 책임감 있다
이게 또 은근히 설레네

[Pre-Chorus 2]
눈치게임 끝나고 나면
조심스러운 결정적 한마디
“혹시… 언제 결혼 가능해요?”
그 말이 우리에겐 첫 고백이야

[Chorus – Repeat]
삼십대 후반 소개팅은
가벼운 썸보다 계약서 같지만
이게 또 의외로 편하단 말이야
우린 돌아가는 길 이미 졸업했거든
조건 맞고 마음만 닿으면
연애는 거의 프로모션처럼 시작
망설임 따윈 사치야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거니까

[Bridge]
스무 살엔 몰랐지
사랑보다 중요한 게 연금인 줄
지금은 알지
두근거림보다 따뜻한 전기세 반반
애매한 말도 필요 없어
“그냥 좋아요”는 이미 반려
지금은 명확해야 해
“결혼 진지합니다. 커플 심리 테스트는 졸업.”

[Final Chorus]
삼십대 후반 소개팅은
현실적이고 코믹하고 조금 빡세지만
그래도 진심만 뚝 남아서
스킨십보다 믿음의 계약서가 먼저 와
프로필·건강·성격이 맞으면
연애는 즉시 가속 붙지
시간 아끼는 게 사랑의 핵심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니까—
그게 오히려 더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