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생산량 급감...원인은? / YTN

[앵커]
제주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은 맛과 향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90년대 초 처음 생산된 후 꾸준히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라봉 나무에 자근이라는 필요없는 뿌리가 생겨나 한라봉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귀포에서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는 양성협 씨.

올해 수확을 마친 양 씨는 현재 감귤 나무의 뿌리를 자르는데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근이라고 불리는 필요없는 뿌리가 생겨 한라봉의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근은 양분과 수분을 너무 많이 흡수해 열매는 달리지 않고 나무만 자라게 하기 때문에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인터뷰:양성협, 한라봉 재배 농가]
"많이 열리면 250 ∼300개 열리는데 자근 피해가 심해져서 50∼60개밖에 열리지 않습니다."

자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큰 나무의 경우 필요없는 뿌리를50% 정도 제거하고 나무 껍질 벗기기를 병행하면 정상나무의 80∼9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습니다.

어린 나무의 경우에는 자근을 전부 제거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묘목을 만들기 위해 접목을 할 때는 높이를 6∼10cm 정도 높여주면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강석범, 감귤연구소 연구사]
"자근이 발생하면 꽃도 떨어지고 수량이 줄어들지만 과일이 크지 않기 때문에 농가에 많은 피해를 줍니다."

현재 제주 한라봉의 자근 피해는 전체 면적의 3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귤연구소는 많은 농가에서 자근 발생에 따른 피해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어 원인 해결을 위한 기술과 예방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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