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핵무기 소형화 능력 없다 / YTN

[앵커]
미국 정부가 핵무기 수단을 소형화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문제에 대한 미군 고위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과는 다른 것으로 미국 정부의 정리된 입장인지 여부가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 당국의 언급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와 다종화가 이미 이뤄졌다고 선전한 것에 대한 반응입니다.

미 국무부는 정례브리핑에서 단호한 어조로 북한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를 주장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그런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판단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의 패트릭 벤트렐 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같은 취지의 언론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 입장은 그러나 최근 미군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북한 핵무기 소형화가 이뤄졌다고 발언한 것과 비교하면 상충하는 내용입니다.

[윌리엄 고트니,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 (4월 7일 기자회견)]
"우리의 판단은 북한이 핵무기를 KN-08 미사일에 탑재하고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를 잇따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라면서 한국 정부와 협의한 바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역량을 공식으로 무시하는 것은 미군 지도부 내부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났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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