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는 배설물 커피??

‘루악 커피’는 영어로는 ‘코피 루왁(Kopi Luwak)’이라고 불리는 커피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사향고양이(루왁, 아시아 팜시벳)가 먹은 커피 열매의 씨앗(생두)이 배설된 것을 세척·가공하여 만든 커피를 가리킵니다. 흔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과 논란이 함께 존재합니다.

제조 과정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 소화 과정에서 열매의 과육이 제거된 뒤 배설물로 나오는 생두를 채집하여 세척하고 가공하여 만듭니다.

사향고양이의 소화효소와 발효 과정을 거쳐 커피 특유의 쓴맛이 줄고, 부드러운 풍미와 독특한 향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가격

생산량이 매우 적은 데다가 희소성과 특별한 가공 방식을 이유로 시장 가격이 매우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희소 가치 이상의 ‘희귀성 마케팅’ 요소도 큰 역할을 한다고 지적합니다.

윤리적 문제

루왁 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야생 사향고양이를 보호하지 않고 사육장에서 억지로 커피 열매만을 먹이는 사례가 보고되어 동물 학대 및 윤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생산지에서는 ‘야생 방목’ 형태로 친환경적·윤리적 생산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실제 생산 과정의 투명성이 충분히 담보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구매 시 유의가 필요합니다.

맛과 평가

일반적으로 독특한 풍미로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인 기호 차가 크고, 일반 고급 스페셜티 커피와 비교했을 때 품질과 맛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도 있습니다.

고가의 가격 대비 기대했던 만큼의 특별한 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으며,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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