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절반 미달 녹용즙 만병통치약 둔갑 / YTN

[앵커]
노인들에게 함량 미달의 녹용즙 등 건강식품을 팔아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용과 한약이 만병통치약이라며 어르신들을 속였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노인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 남성이 몸에 좋은 건강식품을 싼 가격에 판다며 능숙한 솜씨로 주의를 집중시킵니다.

효도관광을 빙자해 노인들에게 상품 구매를 강요하는 겁니다.

이들은 주로 노인정과 마을회관을 돌며 최대 2만 원만 내면 좋은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해 사람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후 농장에서 키운 수사슴의 뿔, 녹용으로 만든 추출액과 한약만 먹으면 치매 등 모든 노인 질환이 낫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피해자 김 모 씨 : 사슴농장이잖아요. 여기서는 속지 않겠지 하고 (약을) 지었죠. 지금이면 효과가 있어서 좋아야 하는데 아무 효과도 없어요.]

게다가 처음 약속한 양의 절반밖에 안 되는 녹용을 넣어 즙을 만들었고, 한약재 역시 절반만 넣어 피해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가공처리 되지 않아 비위생적인 생녹용을 현장에서 팔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노인 3천여 명에게서 챙긴 돈만 8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홍중현 / 서울 강북경찰서 수사과장 : 확신이 안 가고 신뢰가 안 되는 단체에서 주선하는 무료 저가 관광에는 일체 관심을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식품 구매와 관련된 사기가 끊이지 않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김승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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