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잡은 고소썰 풀면서 메이크업 🚨🚓 , 경찰서에서 생긴 기막힌 일

안녕 여러분 이렇게 오랜만에 더보기란에 글까지 써보려하니 영 어색하고 쑥쓰럽네요
오늘 올린 영상도 재밌게 보셨을까요? (사실 재밌는 영상은 아니지만서도)

영상 찍은 카메라에 문제가 있어 자글자글한 노이즈 효과와 나쁜 음질때문에
영상을 올릴지 말지 많이 고민했었는데요 그럼에도 이렇게 강행해 올린이유는
단하나.. 사이버 성범죄에대해 널리 알리고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영상 내용이 내용인지라 사뭇 진지하게 글을 올려보는데요
더 재밌고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컨텐츠로 만들어 보려 여러 구간에서 컷편집을 하다보니
몇몇 부분에서 편집되어 버린 부분이 있어요
호오오오옥시 모를 문제나 궁금증, 오해나 와전에 대비해 이렇게 몇자 남겨봅니다.

1. 중국 페메와 김병철은 동일인물이었나?
재판이 넘어갔을때도 이부분은 혐의 입증이 어려워 결국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기상 절묘하게 겹쳐있었다는 부분과 관련한 내용 역시 협박, 스토킹에 가까워 수사를 접수해주신 수사관님께서 먼저 김병철과의 연관성을 가졌을 수 있으니 접수시에 증거에 같이 넣겠다고 하셨던 부분입니다.

2. 페이스북을 왜 비활성화하거나 정지하지 않았는지?
당시 저는 화장품 브랜드와 함께 협업하고 있는 협찬건이 몇개 있었어요. 뿐만아니라 지인들의 여러 사업들을 홍보 및 마케팅 해주는 광고건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쉽게 비활성화하기에는 저때문에 피해볼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당시 제 속마음도 '내가 피해자인데 내가 왜 숨어야해?' ,'고작 그런 변태새끼때문에 남들 다 하는 SNS를 나만 접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3. 맨 처음 사건을 접수하러 굳이 왜 강남경찰서를 갔는지?
영상에 간략하게 이유를 적긴 했지만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강남패치를 검거하기 이전에는 해외 소셜 네트워크 고소건에대해 성공적인 수사 진행이 되었던 적이 없었고 더불어 몇몇 한국 사이트 역시 IP 우회와 같은 방법으로 수사진행에 난항을 겪고있었던 때라 특히 SNS고소건에 그렇다할 성공적인 선례가 없었어요. 근데 그 시점에 강남패치가 터지면서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이 한국 경찰에게 적극 협조하고있으며 그덕에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있다는 소식은 저에게 엄청난 용기의 발화제가 되었고 꼭 고소접수가 아니더라도 해외 소셜망을 이용한 수사를 하는 경험이 생긴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에게 작은 조언이라도 받고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4. 결국 가해자의 신상을 알지 못하면 SNS상 범죄는 수사가 어렵다는 건가?
제가 겪은 고소건은 6~7년전 사건이기때문에 지금과는 수사방법부터 현저히 다를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역시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만 성범죄에 관련한 부분은 미국내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여겨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해외본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사협조에 응하는것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고소자분이 포기하지만 않고 자료 잘 모아 통매음으로 고소 넣는다면 높은 확률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5. 몇몇 단어들에 대해서
남성 경찰관, 여성 경찰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냈던 부분이 있는데요. 성별의 대조를 불러일으키기 위함이 아닌 단순히 사실을 설명하고자 하는 맥락에서 사용된 단어였습니다. 또한 사이버 성범죄의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점은 대한민국 통계청에도 명시되어있으며 사이버 성범죄에 주요 대상인 여성과 10대 청소년에 대해 국가와 사회의 보호는 현재 가장 시급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을 보호할 의무가있는 어른들이 조금 더 신경썼으면 하기에 영상 후반에 관련한 해당 문구를 삽입했구요. 이부분은 시간을 돌리더라도 같은 문구를 작성했을 것 같아요.
이외의 내용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튀어나온 경찰관님을 향한 부정적인 표현은 앞으로 살면서 더욱 지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6. 굳이 무거운 내용으로 영상을 제작한 이유
제 영상을 보는 90퍼센트의 시청자는 여성입니다. 또한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있구요. 제가 처음 고소를 접수하러 경찰서에 갔을때 모든게 어렵고 두렵고 디지털 성범죄에 관련해 조언받을 사람 하나 없이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김병철이 주는 부담감 만큼이나 큰 스트레스였어요.리벤지 포르노나 몰카 같은 직접적인 가해를 경험한것은 아니였기에 더욱이 제가 겪는 고통이 축소되어 흘러가버리는 사례도 많았구요. 실제 경험한 사람의 조언들을 먼저 듣고 움직일 수 있었으면 바보같이 굴지 않았을텐데 하는 그런 후회가 오랫동안 남아있었고 제 구독자 분들 및 시청자분들중에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겪고계시는 분이 있다면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싶었어요. 또 겪지 않더라도 겪을 일이 없더라도 피해자가 이런 마음으로 이런 상처를 받는다는것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제 영상을 접하지 못한 피해자 분들이 이해받고 위로받을 수도 있는거니까요. 이런 제 마음이 영상을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의 상처를 아주 약간 드러냄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거나 혹은 같이 화내주고 위로해줄 수 있어진다면 그 작은 마음들이 모여서 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전부입니다. 고소건과 관련해 궁금한 부분은 제 비즈니스 이메일로 문의주셔도 전 너무나 다정하게 답변해드리고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