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객 잡아라"...금융 앱 출시·게임 마케팅 / YTN

[앵커]
시중은행들이 10대 Z세대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에 맞서 미래 주력 고객층 확보에 나선 겁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민성 군.

책을 읽으면 용돈을 주겠다는 아버지 제안에 따라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하나 은행이 개발한 '아이부자' 앱을 아버지와 함께 설치해 책 읽기를 마쳤다는 인증샷을 올렸고

인증샷을 확인한 아버지는 약속한 용돈을 알바비 명목으로 앱으로 보냈습니다.

[김민성 / 초등학교 6학년 ; 예전에는 용돈을 현금으로 받아 했는데 지금은 '아이부자'로 받아서 결제까지 바로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그리고 핸드폰으로 다할 수 있어요.]

민성 군 부자는 아이부자 앱을 통해 함께 관리하는 주식계좌를 만들어 아버지의 교육을 받으며 거래하고 아들이 저축한 금액 만큼 아버지가 돈을 보태는 저축도 합니다.

[김현규 / 인천시 청라동 : 금융과 경제 같은 교육이 상당히 아쉬웠거든요 지금까지. 그런데 이 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교육을 할 수 있게 돼서 그 점이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이처럼 금융 앱 출시 등 10대 Z세대를 위한 마케팅이 요즘 시중은행들 사이에 활발합니다.

[전희진 / 하나은행 미래금융본부 금융플랫폼 TFT 책임자 : 미래 고객이자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 고객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 이번 앱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KB국민은행도 Z세대 전용 금융 플랫폼 '리브' 앱을 출시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게임을 좋아하는 10대를 주 이용층으로 보유한 넥슨의 카트라이더 리그에 금융권 최초로 스폰서로 참여했고

우리은행은 프로 e스포츠 대회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와 연계해 최고 연 2.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이러한 Z세대 겨냥 마케팅은 비대면에 익숙한 10대와 20대 고객들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이기도 합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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