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최신호' 매진 열풍...이슬람권 강력 반발 / YTN

[앵커]

테러 1주일 만에 배포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발매되자마자 매진되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예언자인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을 다시 실으면서, 이슬람권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역풍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신문 가판대 앞에 줄을 선 사람들.

가판점 주인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넬리, 가판대 주인]
"마치 시위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제 가판대 앞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은 처음입니다."

어렵게 신문을 받아본 시민들은 내용이 매우 훌륭하다며 찬사를 보내는가 하면 신문에 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사비에르 보다르, 파리 시민]
"이것은 신문을 만든 사람들과 이를 통해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실천한 사람들에 대한 헌사입니다."

평소의 50배인 300만 부가 배포됐지만, 곧바로 매진되면서 다시 200만 부를 찍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모두를 용서한다는 내용의 만평이 다시 실리면서 이슬람 세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이번 만평이 이슬람교도를 모욕하는 도발적 행위라고 비판했고 이집트의 수니파 종교기관도 이 혐오스럽고 바보같은 짓을 무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터키에서는 한 세속주의 신문이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를 편집해 발행했지만, 살해 협박과 항의 시위는 물론 경찰의 검열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우트쿠 자키로저, '줌후리예트' 편집장]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하고 그것이 테러에 의해 억제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IS에 대한 전쟁을 위해 항공모함을 중동에 파견하고, 테러를 미화한 혐의로 유명 코미디언 등 50여 명을 체포하는 등 테러 척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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