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소리가 잘 들리는 치료

친애하는 구독자님들!
약간의 무기력함에 '더위'라는 얄궂은 핑계를 더해서 좀 오래 쉬다가 돌아왔습니다.
저는 더위를 타는 편이 아니에요. 한여름에도 항상 에어컨은 28도로 유지한답니다.
하.지.만 유난히 비좁은 관짝 크기의 방음부스 안의 더위는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찜질방의 건식사우나에 들어가 있는 기분을 상상하시면 될거예요. 더위 + 숨막힘)
그런 괴로움을 참아내면서까지 촬영 할 의지는 저에게 없었나봐요. (반성)
무더위에 방음부스에서 촬영하는 다른 ASMR 유튜버들에 대한 존경심, 그리고 그와 비교되는 저의 작은 인내심에 대한 자책과 구독자님들을 향한 미안함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날들을 보냈습니다. 껄껄
(변명은 여기까지....)

어제부터 많이 시원해져서 촬영에 들어갔는데 마이크 한쪽이 소리가 잘 안들리더라고요.
고장난 마이크 수리를 보내면 한참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살짝 싫증나있던 상태라 새로운 마이크를 구매하려고해요.
2개가 한세트인데 한 개의 마이크만 문제라서 세트로 새로 사자니 아깝고 한 쪽만 구매하면 기존 마이크와 볼륨이나 성능이 동일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어쨌든 급한대로 다른 마이크를 이용해서 촬영을 했고, 이 마이크는 저의 속삭임이 잘 잡히지 않아서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톡톡'하는 입소리는 안들릴거예요.
진성으로 촬영해서 목소리가 약간 크게 들릴 수 있어요. 자연스러운 수면에 불편함이 없게 뒤로갈수록 전체볼륨을 서서히 줄였으니 영상 도입부에서 본인에게 맞는 볼륨으로 설정하기를 권장합니다.

이런저런 핑계거리를 한아름 가져오는 제가 참 싫지만 그렇다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슥_ 올리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구구절절 이야기 해봅니다.

이 영상은 봉합쑤쑬의 '우리친구(?)' 버전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soo술 영상은 노란DDaKJI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실제 水술 도구를 사용하면 그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지난 번 '수상한 선생님' 영상에 사용했던 도구들과 어린이 바느질 키트를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귀 가까이 들리는 '부시럭, 바시락' 종류의 소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소리 위주로 만들었답니다.

저는 유튜브 시작했을 때 부터 '내가 하고 싶을 때, 만들고 싶은 영상을 올리자'는 생각을 했고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간격과 만들고 싶은 소재가 생각나는 간격이 점점 길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자주 영상을 올리겠다는 말씀은 못드려요.

저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영상도 올릴거고, 자본주의 영상도 올릴거고, 개드립하는 영상도 올릴거고, 편안한 영상도 만들거고, 수제귀도 새로 만들거예요.
제가 딱 하나 바라는 건 여러분이 그 날 올라온 영상 하나로만 평가하기 보다는 제가 긴 시간 동안 발전하려 하고 변화를 시도하고 방황하기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거예요.
여러분에게 무엇을 바란다는 건 저의 욕심이겠지만 솔직헌 심정입니다...

영상 렌더링하는 동안 작성하다 보니까 엄청 길어졌네요.
어쨌든 여러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나도 행복할래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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