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로 보는 세계 역사 / 김동주 / 교육 혁명의 선구자들

중세 이후 19세기까지 가장 비참한 민족은 체코의 보헤미아 백성들이었다. 이 민족은 1410년에는 개혁자 후스의 추종자들로서 1525년 이후부터는 루터의 지지자가 되었고, 그리고 1618년 30년 전쟁 동안은 오스트리아에 맞서 싸웠으므로 세기마다 가톨릭의 황제들에게 큰 고초를 겪었다. 특히 종교 전쟁인 30년 전쟁으로 절반 이상의 보헤미아 국민이 목숨을 잃었고 다수는 유럽을 떠도는 유랑민이 되었다. 이런 처참한 보헤미아에서 "근대 교육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얀 코메니우스라는 걸출한 인물이 출현하였다. 그는 고아로 성장하여 독학한 후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보헤미아의 개신교는 "형제단"으로 불리었는데 코메니우스는 바로 이 형제단의 주교였다. 코메니우스는 체코 민족의 재기를 위해 기여했지만 무엇보다 세계에 대한 그의 가장 큰 공헌은 바로 새로운 교육사상과 현대적 교육 체계의 수립이었다. 그는 초등 6년제, 중고등 6년제, 그리고 대학으로 나뉜 학제를 최초로 주장하였다. 또한 종래의 직업 훈련 수준의 교육을 뛰어넘어 다양한지식을 섭렵하는 교육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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