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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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둘레길, 보은길 2구간
이곳 보은군 장안면 대추홍보관에서 속리산 둘레길 보은 2구간이 시작 됩니다.
속리산 둘레길은 충청북도 보은·괴산과 경상북도 문경·상주를 잇는, 속리산국립공원 주변을 둘러싸는 광역 숲길입니다.
2023년 11월, 산림청은 이 숲길을 ‘국가숲길’ 제9호로 정식 지정했습니다.
둘레길은 오래된 옛길, 산길, 마을길, 사찰과 전통 문화 자산, 자연 생태와 산림 자원 등이 어우러진 숲길로,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역사·문화와 자연을 함께 만나는 길입니다.
전체 연장은 약 208.6 km 입니다.
이 둘레길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약 52 억원을 들여 조성·연결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돈을 드린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속리산 주변으로는 보은길 1,2,3,4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리들은 보은길 2구간(말티재 넘는 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보은길 2구간은 장안면 대추홍보관에서 속리산면 상판리 상판교까지 입니다.
전체 거리는 약 13.5 km 이며, 일반적으로 걸릴 때 약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난이도는 “중급”으로 분류됩니다.
우리들은 상판교까지 가지 않고 말티재 정상까지만 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은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경로는 대추홍보관 출발, → 오창리, → 말티재 정상,→ 솔향공원, → 상판교, 도착 순으로 이어집니다.
보은길 2구간은 단순한 산길보다는 “마을길, + 논길,+ 숲길, + 고개길, + 자연, + 전망”이 조합된 트레일 코스 입니다.
대추홍보관에서 부터 오창리를 거쳐 장재리 대궐터까지는 정말 시골길을 걷습니다.
과수원도 나오고 축사도 나오고 논두렁도 나오고 마을회관도 나오고 지나는 길마다 개가 짖습니다.
여기서부터 말티재 정상으로 올라 갑니다.
특히 “열두 굽이”로 불리는 옛 고갯길을 따라 오르내림이 이어집니다.
과거에 차로만 넘던 고개를 “두 발로” 걷는 색다른 경험이 된다는 후기도 많지만 실제 걸어보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무리라고 생각 됩니다.
산길을 오르다 보면 말티재 휴양림 입구에 있는 장재리 저수지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난이도는 중급 정도로, 거리 13.5 km, 더하기, 고개, 오름길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가볍게 트레킹”보다는 “약간 체력 필요한 숲길, 더하기, 고개길”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말이 둘레길이지 일반 둘레길처럼 데크길이 있는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입니다.
대추홍보관 부터 대궐터까지는 그냥 시골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곳이 오르막 초입에 있는 휴게 쉼터 및 화장실이 있는 곳입니다.
물이 없어서 재래식 화장실이기 때문에 감안하셔야 됩니다.
도로에서 말티재가 처음 시작되는 곳의 표지판 입니다.
여기부터 실제 도로의 말티재가 시작 됩니다.
물, 간단한 간식 챙기고, 고개 오르내림 대비해 편한 신발, 방풍 또는 방한복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르막 구간과 정상 이후 숲길 구간은 기후 변화가 있으므로 겉옷이 도움이 됩니다.
말티재 도로 옆길을 이렇게 걸어서 올라 갑니다.
가끔은 이러한 악마의 계단도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둘레길이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이 길을 되돌아 오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주차한 곳 까지 가는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탐방 후기를 보면 주차한 곳 까지 택시를 이용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좋지만 말티재를 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코스 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조도 가마에서 내려 말을 타고 오른 것 같습니다.
옆으로 말티재 도로가 보입니다.
차는 신나게 달려 올라가지만 우리는 헉헉대며 말티재를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말티재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장장 3시간 30분 걸렸어요.
젊은 사람들은 모를까 나이든 사람들은 힘든 코스 입니다.
이제는 내리막길이라 쉽게 내려 갑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싹 사라져 버리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보은길 2구간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산행”이라기보다는 “숲길, + 고개길, + 마을길 산책,+ 자연, + 풍경”을 즐기고 싶은 분.
하루 정도 여유를 내서 느긋하게 걷고 싶은 분, 4~5시간 투자 가능한 분.
평지, + 고개, + 하산, + 숲길이 섞인, 변화가 있는 코스를 선호하는 분.
차량이나 교통편이 약간 번거로워도 상관없고, 자연 속에서 힐링, + 걷기를 즐기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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