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사랑하는 가족👪

많은 예술가들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거나, 아픈 사랑, 스캔들로 화제가 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예술 하면 ‘비극’이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호아킨 소로야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는 평범하고 따뜻한 삶을 살았고, 그 안의 사랑과 책임을 그림으로 남긴 화가였습니다.

호아킨 소로야는 1863년, 스페인의 항구도시 발렌시아에서 태어났습니다. 두 살 때 부모를 잃고 고모 부부 밑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놀라운 재능을 보였고 마드리드, 로마, 파리 등지에서 유학하며 유럽 미술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명성과 화려함보다, 언제나 자신의 주변을 바라봤습니다.

그가 가장 사랑한 대상은 바로 가족이었습니다. 특히 아내 클로틸데는 그의 평생의 뮤즈였고, 세 아이들과 함께한 일상은 수많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는 가족을 지켰고, 사랑했고, 그 사랑을 매일 화폭에 담았습니다. 바다를 그리면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담았고, 햇살을 그리면서는 따뜻한 눈빛을 담았습니다.

소로야의 그림에는 가족의 사랑, 어린이에 대한 애정, 스페인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그리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가난을 그렸지만 동정 대신 존엄을 담았고, 평범한 하루를 그렸지만 그 속에 찬란한 생의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1920년, 그는 뇌출혈로 쓰러졌고 오랜 투병 끝에 1923년 마드리드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파격도 없었고, 스캔들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지금도 여전히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줍니다.

호아킨 소로야. 그는 바람도, 광기 어린 낭만도 없이 예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입니다. 오히려 지금 이 시대가 꼭 기억해야 할, 사랑과 책임, 그리고 따뜻함의 예술가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