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오키나와 전투와 후지키 쇼겐의 약속
Автор: 그린비트
Загружено: 8 апр. 2025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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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트 #역사공부
치열했던 오키나와 전투와 후지키 쇼겐의 약속
오키나와 전투는 태평양 전쟁 말기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였다.
1945년 일본 본토 방어를 위한 최후의 격전지였던 오키나와에서는 일본군과 미군 간의 혈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일본군에 강제 징용된 740명의 조선인 청년병사들도 학도병으로 참전하게 되었다.
그들은 전황이 불리해지는 와중에도 일본군의 지시에 따라 끝까지 싸웠으나, 대부분 전사하거나 포로가 되었다.
이 전투에서 일본인 학도병이었던 후지키 쇼겐은 조선인 청년병들과 함께 싸웠다.
그는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에도 조선인 병사들에게 "일본이 곧 패망할 것 같으니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다독였다고 한다.
전투가 끝난 후, 그는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큰 죄책감을 느꼈고, 전사한 조선인 병사들의 유골을 수습하여 조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전후 일본에서는 조선인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고, 전사자들의 유골을 한국으로 보내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특히 유골 수습이 종교인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었기에, 후지키 쇼겐은 곧바로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다.
이후 70년 동안 그는 일본과 오키나와 곳곳을 다니며 조선인 희생자들의 유골을 찾아 한국으로 봉환하는 데 힘썼다.
그의 노력은 단순한 전우애를 넘어 책임감과 속죄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는 전우이자 친구로서, 그리고 일본인으로서 조선인 희생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을 담아 "당신들의 유골을 반드시 조국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2013년에는 조선인 희생자들에게 편지를 남기며 "친구로서, 전우로서가 아닌 일본인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2014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 후지키 쇼겐은 마지막 유언으로 자신의 유골을 제주도에 묻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일본에서 돌아오는 한국인 전우들의 영혼과 함께 잠들고 싶다"고 간절히 부탁했고, 그의 유골은 제주 애월읍 선운정사에 안치되었다.
그는 생전에 한일 관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오키나와 한국인 위령탑을 제주로 이전하여 한국과 일본이 미움과 원한이 아닌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호소했으며,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한일 공동 추진위에서는 위령탑 이전과 명부전 건립을 논의하기도 했다.
후지키 쇼겐의 삶은 단순한 전쟁 생존자의 기록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평생을 바친 한 일본인의 책임감과 속죄의 여정이었다.
그의 헌신은 역사 속 희생된 조선인 청년병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한일 간의 진정한 화해와 공존을 위한 귀중한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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