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침체로 힘들지만" 산불 성금 1.6억 기탁한 공인중개사들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최악의 피해를 당한 산불 이재민을 돕는 행렬에 부동산 공인중개사들도 동참했습니다.
십시일반 모금한 1억 6천만 원이 넘는 성금을 기탁했는데, 협회장은 취소한 취임식 예산 전액을 이재민 지원에 써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2월까지 새로 문을 연 공인중개사는 1,796명으로, 25년 만에 가장 적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거래량이 줄면서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급감한 겁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에도 산불 이재민을 돕는 행렬에 중개사들이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11만 개업공인중개사를 대표하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17일까지 회원들과 함께 모은 1억 6,163만 원의 성금을 MBN에 기탁했습니다.

이달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던 김종호 협회장도 행사를 취소하고 관련 예산을 전액 피해복구 성금에 보탰습니다.

▶ 인터뷰 : 김종호 /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
"취임식보다는 더 알차게,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회원들과 함께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MBN은 공인중개사들이 모금한 성금을 '산불피해 이웃돕기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신훈 /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부동산 공인중개사 분들도 (거래 침체로) 많이 어려우실 텐데,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서 성금을 모아주신 것에 대해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마감 이후에도 중개사들의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추가 기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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