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비행기 몽골행 난기류

대한항공 타고 몽골 울란바타르로 가는길에 기내식을 먹는 중이었어요.
승무원분들이 밥 다 나눠주싱 후에 음료 더 나눠주시려고 돌아다니고 계셨는데
벨트등도 켜지고 기장님이 승무원들 자리로 돌아가서 앉으라고 방송하시더라고요...
뭐지했는데
평소 저가항공 탔을때 난기류 만나도 조금 흔들리다가 그래도 괜찮아지니까
약간 흔들리는건가 했어요.
10살 아들이 쉬마렵다고 화장실 간댔는데 벨트등 켜있으니 좀만 참으차고 하며 얘기하고있고..
비행기가 흔들거리다보니 멀미 없는 애도 어지러워하더라고요.
저는 원래 멀미를 잘해서 멀미약 먹고 탔지만..
근데.. 어어어 흔들린다 흔들린다 하더니 비행기가 좀 세게 한번 흔들리고
몇초뒤에 롤러코스터 타듯 몸이 약간 몇초 무중력 느낌..?!
사람들은 안전벨트 해서 그나마 날아가진 않았는데..
앞에 놓인 식판들은 그대로 하늘로 붕 떴다가 바닥으로 쏟아지고,,,,
아이가 먹으려고 받아둔 쥬스 한컵도... 제 머리위로 다쏟아졌습니다.......
그렇게 당황스러운 상황 이후 앞자리에 둘째랑 앉았던 남편이 아이 안아주라해서...
얼른 정신차려서 안아줬는데.
너무 무서워서 아이를 달래던 제가 울뻔했어요.
승무원들... 돌아다니시면서 다 치우시고
승객분들도 주섬주섬 담으시고..
이후 비행은 문제 없었고 몽골에 무사히 착륙하니 모두가 박수를 쳤네요.
내리는데 사람들 얘기들으니 누군가는 벨트를 안해서 몸이 뜬걸 봤다는 사람도 있고
놀라서 그런건지 다친건지 내리자마자 의료진을 바로 만나는 사람도 봤어요..
남편이 과학적인 이유로 비행기가 쉽게 급강하하며 추락할수가 없다고 설명해주었지만
아이들과 저는 이런 난기류를 또만날까봐 살짝.. 무섭습니다.
아이를 안심시켜야하지만. ㅠㅠ 나도 무서운걸 어째 ㅠㅠ
이게 식판들이 날았다가 바닥에 다 떨어지면서 비쥬얼이 더 심각해 보인거 같긴 하지만..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는건 진짜 너무 무섭더라고요..
왜 심장마비가 오는건지 알겠어요..
여튼 이번 비행기 난기류를 겪으면서 느낀건
벨트등이 떴을땐 꼭 벨트를 하자!!
그리고 멀미약을 꼭 먹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