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만에 복원'... 아산시 ‘충남행복교육지구' 마을교육 공동체사업 재가동

[아이피티비뉴스 김점식 기자] 아산시의 ‘충남행복교육지구’ 업무협약이 2년 반만에 복원됐다. 충남도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 아산시는 11일 시청 상황실에서 제2기 충남행복교육지구 재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었다.

세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마을교육 시설과 인프라 확충, 주민 참여 확대와 마을교육 역량 강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마을교육 관련 제도·정책 정비 등에 적극 협력키로 약속했다. 협약 기간은 2기 잔여 기간인 2027년 2월까지다. 행복교육지구는 마을교육 공동체를 기반으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교육당국과 도내 각 지자체가 공동 협력해 운영 중인 사업이다.

아산시는 2016년 시범지구를 시작으로, 오세현 민선 7기 시장 재임 시절인 이듬해 3월 22일 1기 행복교육지구 업무협약을 도내 15개 시군 중 처음으로 맺었다. 1기 협약 기한 만료를 앞둔 2021년 9월 2기 협약도 체결했다. 2기 기간은 2022년 3월 1일부터 5년이다.

그러나 민선 8기 취임한 박경귀 시장은 “관행적으로 집행해 온 교육사업 재정부담 주체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2023년 1월 협약 파기를 통보,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박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확정 판결로 지난 4월 재선거를 통해 오세현 시장이 당선되면서 행복교육지구 회복 방안이 본격 논의됐다.

아산교육지원청은 협약 중단 기간인 2023년 11월, 민·관·학 마을교육 거버넌스를 지향하는 ‘아산마을교육네트워크’를 출범시켜 지역교육 주체들의 활발한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 왔다. 이날 재협약을 통해 시와 교육청·교육지원청은 상호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고, 아산의 교육 혁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오세현 시장은 “2021년 이미 맺었던 제2기 협약식이었으나 여러 굴곡을 거쳐 이제야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됐다”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실제가 되는, 아이들이 행복한, 온 지역사회가 참학력 교과서가 되는 아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오늘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의 교육적 역할이 확대되고 마을교육자치가 실현돼 지역기반 혁신미래교육이 정착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세균 교육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산의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 복원을 통해 아산시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여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아이 키우기 좋은 아산, 더 나아가 살기 좋은 아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에는 청소년 마을배움터(마을학교) 11곳이 운영 중이며,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총 89명의 마을교사를 양성했다. 올해 68곳의 마을체험처를 통해 약 1만 6000명의 학생이 다양한 마을기반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마을 연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자율학교(4교), 운영학교(23교)와 마을교육 연구회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명희·유재흥·임대봉 아산마을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 등도 참석했다.

출처 : 아이피티비뉴스(http://www.iptv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