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 효녀 심청 (1957)
Автор: 주현미 TV
Загружено: Дата премьеры: 20 янв. 2021 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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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이야기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지요. 김용만 선배님의 '효녀 심청'은 고전 소설 '심청전'의 내용을 그대로 담아 만들어졌습니다.
'심청전'은 조선 시대에 쓰여진 한글 소설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많은 필사본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효성 깊은 딸 심청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지요.
글쎄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할 목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려고 하는 인신공양(人身供養)의 이야기라니, 세월을 거슬러 아즈텍 문명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겉모양보다는 내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통념에 따라 '효'의 개념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지요.
어찌되었건 '심청전'의 이야기는 곽씨 부인의 죽음,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지 못해 대신 팔려가는 심청, 인당수에 뛰어들고 용궁으로 가는 일, 뺑덕 어멈의 등장과 황제에게 발견되어 황후가 되고 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심청 등, 몇 차례의 갈등을 거쳐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공양미 삼백 석에 제물이 되어
앞 못 보는 부친님과 하직을 하고서
사공 따라 효녀 심청 떠나갈 때에
산천도 울었다네 초목도 울었다네
임당수 푸른 물결 넘실거릴 때
만고 효녀 심청이는 뱃전에 올라서
두 손 모아 신령님께 우러러 빌 때
물새도 울었다네 사공도 울었다네
맴도는 바람 물결 용솟음치고
천 길이냐 만 길이냐 용궁에 가는 길
심청이는 치마 쓰고 뛰어들 때
갈매기도 울었다네 바다도 울었다네"
심청이 몸을 던진 바다는 백령도 앞바다라는 설도 있고 전남 곡성 앞 바다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2절에 등장하는 '임당수'는 '인당수'를 잘못 부른 것이 아니라 두가지 표기를 혼용해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심청전'의 전체 줄거리 중에서 초중반의 내용이지요. 공양미를 구하지 못해 팔려간 심청이 배 위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까지가 노래에 담겨 있습니다.
최고의 만요가수 김용만 선배님은 '남원의 애수'로 큰 히트를 기록하고 곧이어 '효녀 심청'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 노래 또한 김용만 선배님의 대표곡으로 자리잡게 되지요.
작곡은 전오승 선생님, 작사는 세고천 혹은 강남풍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사실 이 이름은 모두 작곡가 전오승 선생님의 필명이랍니다. 1923년 평남 진남포에서 출생한 전오승 선생님은 본명이 전봉수(全鳳壽)로 학창 시절 우연히 기타연주를 접하게 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지요. 1939년 본격적으로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 홀로 월남한 뒤 작곡가 조두남 선생님을 만나 음악이론을 배우고 'HLKA 경음악단' 전속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현인 선생님의 '인도의 향불'을 히트시키며 작곡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게 되지요.
작곡자의 이름에는 전오승이라는 이름을, 작사가의 이름으로는 주로 '세고천(世鼓千)'이라는 필명을 사용하셨는데, 이는 세상을 향해 천 개의 북이 동시에 울린다는 뜻이랍니다.
사실 전오승 선생님의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나애심 선생님의 친오빠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실거예요. 가수 김혜림 씨의 모친이 나애심 선생님이니 전오승 선생님은 외삼촌이 되는 셈이지요.
하나의 노래를 들여다보면 참 많은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2021년 우리가 다시 불러보는 '효녀 심청'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시나요? 최근까지도 유쾌한 모습으로 노래하고 계시는 김용만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활동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효녀 심청'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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