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 8뉴스] 공산성에서 백제시대 왕궁터 확인

【 앵커멘트 】

공주 공산성에서
백제시대의 최상급
관청 건물군이 확인됐는데,
공산성안에 백제 왕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백제시대의 왕궁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굴현장을 연규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공주 공산성내 성안마을이 있었던 구릉지에서 백제시대 건물지 31동이 발굴됐습니다.

대지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기억자 모양으로 건물지가 분포됐고 의례용으로 추정되는 육각형 건물지와 아궁이를 갖춘 취사용 건물지도 확인됐습니다.

특히, 5개의 계단식 축대위에 건물이 배치된데다 건물의 규모가 매우 큰 점으로 보아 백제시대 왕궁 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남석 / 공주대학교 박물관장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것이기 때문에 시설자체가 국가건물이고 관청이나 가능한 기와를 사용하므로써 국가 최고건물이라고 설명하는 이유입니다. "

건물지 북쪽에서는 너비 10미터, 깊이 2.6미터의 대형 연못도 발굴됐습니다.

연못바닥에서는 길이 6미터, 너비 70~80cm의 나무 사다리도 출토됐는데 완전한 형태의 백제시대 사다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현숙 / 공주대 박물관 학예연구사
"연못시설안에 고운 점토가 두껍게 사다리를 밀봉한 상태로 있었습니다.사다리가 일부 부식돼 있지만 완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다리는 특히 못을 사용하지 않고 발판의 양쪽 끝 부분에 촉을 내어 결합해 백제 목재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시덕 / 공주시장
"공산성은 백제의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는 세계적 유산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세계유산도시로 품격있게 유적을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산성에서 백제 왕궁시설이 확인됨에 따라 백제 왕성의 도시구조와 사회상을 재구성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것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TJB 연규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