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건축제 영상공모전] 장려작 ‘새로운 이야기를 그리다, 초량 이바구길’

▪ 제목 : 새로운 이야기를 그리다, 초량 이바구길
▪ 장소 : 이바구길
▪ 제작자 : 강병효
▪ 작품설명
부산 동구에 위치한 초량 이바구길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공간이다. ‘이바구’는 ‘이야기’의 사투리라는 뜻으로, 즉 ‘이야기가 가득한 길’을 뜻한다. 이는 일제 강점기 부산항 개항을 시작으로 해방 후 피난민들의 생활터였던 1950~60년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길이다.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좁은 골목마다 보이는 사진과 시를 통해서 우리는 그때 그 시절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피난생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길에서 온기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살고자 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초량 이바구길의 168계단은 그 자체만으로도 피난민들의 삶의 향수를 깊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이 설치되었지만 아직까지 그 시절, 무거운 짐을 이고 부산항을 향해 급히 내려가던 사람들의 흔적을 168계단에서 느껴볼 수 있다. 정상에 다다라 보이는 풍경은 항구와 바다를 우러러 볼 수 있다. 더불어 길을 따라 걷다보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바구공작소와 좁은 산복도로를 따라 설치된 스카이웨이전망대가 있다. 이를 통해서 부산의 역사를 알고 직접 몸소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밤이 되어 불을 밝히면 이바구길의 의미는 더욱 더 진하게 다가온다. 불도 켜지 못하고 고된 삶을 살아왔던 날들을 뒤로하고, 환하게 밝혀진 풍경은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보인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힘들었던 지난 날들을 다시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바구길의 뜻과 역사, 그리고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영상을 통해 담고자 노력했다. 이 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함으로써 이바구길에서 지난 이야기들을 접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그려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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