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25% 관세폭탄… 다른 나라 90일 유예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보복에 나선 중국에
관세를 더올려 모두 125%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걱정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무역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이윤택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중국에 125% 초고율 관세를 즉각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 13시간만에 나온 조치입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언급하자 104%였던 관세를 125%로 추가 인상한 겁니다.

한국 등 보복에 나서지 않은 다른 나라들은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그 기간엔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 미국 재무장관: 중국은 대응했고, 악의적인 국가임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는 보복 하지 않은 동맹국·무역 파트너들과 기꺼이 협력할 것입니다.]

대미 보복에 나선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악화된 국내외 여론도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론 협상 시간을 갖기 위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쉬 보크 / AP 통신원: 목격한 것은 불확실성한 상황이 최소 90일 이상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관세는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유지될 겁니다.]

유예 기간의 '맞춤형 협상'에선 대미 무역 수지와 투자 계획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방침입니다.

상호관세와 달리 자동차와 철강 등의 품목별 관세 25%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현지시간 10일 84%의 '맞불 관세' 시행에 들어간 중국은 대화의 문은 열려있지만 상호존중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U도 오는 15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징수합니다.

대상 품목은 옥수수와 쌀, 냉동 야채, 과일 주스 등입니다.

16일부턴 담배와 가전, 목재 등이 추가됩니다.

OBS뉴스 이윤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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