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규칙 바꾼 민주당…'이낙연 트라우마' 작용했나 [굿모닝 MBN]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규칙을 바꾸면서, 4년 전 치러진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당시 경선 막판에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했는데, 이 일련의 과정이 트라우마로 작용해 룰을 바꾼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전 민주당 대선 경선 막판, 당시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맹추격을 받았습니다.

국민선거인단 30만 명이 참여한 3차 투표에서 이낙연 후보 62.37%, 이재명 후보 28.3%를 기록해 판세가 뒤집힌 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차 투표에서 크게 지면서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50.29%에 그쳤습니다.

득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했다면 2위 이낙연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가야 했던 건데, 간신히 넘긴 겁니다.

일부 민주당원은 국민선거인단에 다른 정당 지지자들도 참여할 수 있다며, 이른바 '역선택'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당원
"그분들에게 문을 열어준다는 것은 도둑들이 이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문을 활짝 열어주는 거랑 똑같은 방법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자신들의 전통으로 자부하던 국민경선 제도를 단 한 사람만을 위해 폐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서지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지난 대선 경선에서 '대장동 사건'이 불러온 국민적 비토와 이낙연 후보의 막판 맹추격을 경험한 이 전 대표의 불안감과 트라우마 때문…."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이 경선 규칙을 바꾼 데는 '이낙연 트라우마'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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